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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진전문대 도서관 주관으로 열린 '제9회 영진 인문학백일장'에서 만학도 강미라씨(45·가운데)가 장원을 차지한 후 입상자들과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
| 대구 영진전문대 교내 인문학백일장에서 45세 만학도 강미라씨(여·사회복지과 2년)가 '살며, 사랑하며, 그리고 꿈꾸며'라는 제목의 글로 장원을 차지했다.
그는 늦깎이 대학생으로 재학 시간을 돌아보는 글에서 “생각해 보면 살아가는 많은 경험과 지식을 알고 마주하게 돼 뿌듯하고 행복하다. 인생을 살면서 2년 동안 이렇게 치열하고 재미있게 살았던 적이 있던가?”라고 자문했다.
또 “꿈은 인간만이 가지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현실을 초월하는 불가사의한 영역이다. ‘꿈을 꾼다’라는 건 인간이 도달하고자 하는 경계를 넘어서 새로운 세상에 정복의 깃발을 꽂을 수 있는 담대하고 위대한 행위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꿈도 새로운 도전도 위대하고 존경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도 했다.
일본인 유학생 에구치 사야카(국제관광학과 4년·23)는 외국인 유학생 부문 장원을 차지했다. 일본 나고야 출신으로 2020년 영진전문대 호텔항공관광과에 입학한 그는 내년 학사학위과정 졸업을 앞두고 국내 관광 회사에 취업이 확정되면서 그 소감을 ‘미래 (꿈)’란 제목의 한글 실력을 유창하게 발휘했다.
그는 또 “한국 취업이라는 꿈을 이룬 순간 또 다른 꿈을 찾게 됐다. 한국에서 경력을 쌓고 또 다른 미래를 향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 미래는 항상 밝다”라고 글을 맺었다.
이 대학교 도서관이 재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고 창의적인 글쓰기를 도모하기 위해 개최한 제9회 영진 인문학백일장에는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해 총 80명이 참가해 한글 글쓰기 실력을 뽐냈다.
지난 5일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린 이 대회 시상식에서 강미라 학생(내국인 부문), 일본인 유학생 에구치 사야카(외국인 유학생 부문, 국제관광학과, 4년, 23)가 각각 장원을 수상하는 등 입상 학생 총 17명이 시상금(장학금)과 상품권 등 400만 원 상당을 부상으로 받았다.
도서관은 올해를 마무리하는 행사로 ‘소원을 말해봐’ 소원트리, 겨울에 추천하는 소설 도서전시, 행운의 포춘쿠키 행사를 12월에 진행 중이다. 오는 12일에는 기말고사 재학생 간식 나눔행사도 준비한다.황보문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