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정부군이 17일(현지시간) 이슬람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을 상대로 한 작전 수행 중 오폭 사고를 저질러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P통신은 나이지리아 공군 전투기가 이날 오후 실수로 동북부 보르노주 칼라발게의 란 지역에 있는 한 난민캠프에 폭격을 가하면서 100명이 넘는 난민과 구호요원이 숨졌다고 전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희생자 중 나이리지아 적십자 직원과 자원봉사자 6명이 포함됐으며, 이밖에 13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팀을 인용해, 최소 50명의 시신을 수습하고 120명의 부상자를 치료했다고 전했다.나이지리아 정부군 측은 인명피해 규모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폭격 사실을 확인했다. 나이지리아군 럭키 이라보르 소장은 카메룬과의 국경 근처 란 지역에서 오폭 사고가 있었다면서 일부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라보르 소장은 다만 "보코하람 세력이 그곳에 모여있다는 첩보를 토대로 작전을 수행했다"면서 "전술적인 실수라고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 한편 나이지리아 정부군의 오폭으로 민간인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두구리=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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