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30년 물 문제가 또 해를 넘길 듯, 국민의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1905년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은 강제로 외교권을 빼앗긴 을사늑약(乙巳勒約)을 통탄하는 장지연의 사설로 민족의 분노를 대변하였다. 2020년 낙동강방성대곡은 맑은 물을 빼앗긴 1,300만 영남인의 통곡이다. 주권을 잃어버린 을사늑약이나 식수를 잃어버린 강물오염이나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기는 마찬가지다. 물론 나라와 강물이 같을 수는 없지만, 국민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것은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에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그러기 위하여 주권이 온전해야 하지만, 강물도 온전해야 생명을 부지(扶持)할 수 있다. 그리고 전 국민과 지역이 평등한 생존권을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왜 낙동강은 특별하게 오염되어야 하는지 목 놓아 울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낙동강을 비롯한 1급 국가하천은 중앙정부에서 직접 유지·관리해야 하지만, 최상류의 폐광산과 석포제련소의 중금속오염, 중·하류 1만 7,000개 산업체의 미량유해물질 유입, 대구·부산의 취수원 이전, 경남·울산의 맑은 물 공급 등 1,300만 영남인의 식수대란(食水大亂)을 30년째 수수방관하여 지역갈등만 증폭시키고 있다. 국민의 세금을 80%나 쓰는 중앙정부는 뒷짐을 지고, 고작 20% 쓰는 지방정부에서 해결하라니 컨트롤타워도 없고 상·하류지역 갈등만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러한 관리주체도 중요하지만 물의 관리방법은 그 보다 더 중요하다. 이 세상 모든 자연환경의 원리는 순환이다. 물, 공기, 열, 흙 등 모든 물질과 동식물 생명체가 순환과정의 일부다. 우리 인간의 존재도 100년을 살면 자연으로 돌아가는 순환과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물은 가장 대표적인 순환성으로 삼라만상에서 유일한 영원불멸의 신비한 생명체이다. 물이 증발하여 구름이 되고 비가 내려 강산에 흘러내리는 순환을 반복하여 이 세상 모든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또한 지상의 물은 흐르면 살고, 고이면 죽는다. 물은 위치에너지를 이용하여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며 산소를 흡수하고 재생이 되지만, 낮은 곳에서 정체되면 산소를 흡수하지 못하여 부패한다. 그러다가 또 다시 흐르게 되면 자정작용으로 되살아난다. 그러므로 낙동강을 비롯한 하천은 자연적으로 흘러내려야 물이 맑아진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농업용수는 산과 들에 저장하여 도랑과 논밭에 흘러내리도록 전국에 7만개 400억 톤의 저수지를 만들어야 자연생태계가 되살아난다. 이러한 물의 특성과 낙동강의 여건을 종합하여 상·중·하류지역 모두가 상생발전 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WIN-WIN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지금까지 상류지역에서 일방적인 취수만 요구하여 지역갈등만 키워왔으므로, 이제는 상·하류 강물순환 방식으로 하천유지수와 수질오염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상류지역에서 지방광역상수도사업으로 맑은 물을 취·정수하여 공급하고, 하류에서 강물을 역순환 시켜서 하천유지수를 보충해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상호보완적인 낙동강 순환공법(기고문 참고)으로 하류지역은 맑은 물을 공급하고, 중류지역도 상류광역공급으로 통합하여 지금보다 더 맑은 물을 공급할 수 있으며, 상류지역은 수리권을 확보하여 지방광역상수도사업으로 200여 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300억 원의 요금수익을 얻어서 낙후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강물순환은 가장 현실적인 대구ㆍ부산취수원 이전방안으로 1,300만 영남인 모두가 만족하는 낙동강 탕평책이 될 것이다. 낙동강방성대곡(洛東江放聲大哭)은 1,300만 영남인의 피를 토하는 절규다. 장기적인 친환경정책과 병행하여 지금당장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야 할 특단의 식수대책으로 강물순환공법을 즉각 시행하라! 지금 이 순간에도 우주와 지구는 돌고 있으며, 바다와 강물도 지속적인 순환으로 맑고 푸르다는 자연의 이치를 깨달아야 한다. 낙동강을 흘리고 순환시켜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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