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5-08 00:07:10

"포스코 지주사 서울이전 결정은 즉각 철회해야"

포항 3대종교, '국가균형발전·지방분권 역행'질타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 1336호입력 : 2022년 02월 23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어느 기업이든 성장하려면, 지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야한다. 지역민조차 그 기업을 반대하면, 그 기업은 이윤창출은 커녕 존립조차 못하는 것이, 요즘의 기업 경영 원칙이다. 이 같은 것을 지키면서, 포스코는 포항시민들의 사랑을 밑돌 삼아 오늘에 이르렀다. 

포스코 공식 홈 페이지에 따르면, 이게 잘 다듬어진 표현으로 나타나있다. 경영비전은 ‘with Posco with Posco’이다.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인, With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W는 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이미지화해, 공감적 어울림이 꾸준히 지속됨을 표현했다.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 경제적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신뢰와 창의의 조직문화로 임직원이 보람과 행복을 느끼는 회사를 만든다. 이 같은 말은 기업가가 아닌, ‘엉터리 글만’을 쓰는 어느 사람이 일부러 만든 것이 아닌가하는 사태가 터졌다. 

포스코의 지금의 행각을 보면, 그렇다. 포스코홀딩스를 서울로 이전한다는 것은 포스코가 자기를 지금처럼 키워준 포항시민들에겐 묻지도 않고, 결정해 버렸기 때문이다. W의 두 사람이 손을 맞잡기는 커녕, 서울로 도망치는 모습이다.

이에 포항시민들을 대표하는 ‘행동하는 양심세력인 종교인’들이 포스코가 주장하는, ‘W’를 살리자는 운동에 동참했다. 포스코가 만든 것을 현실에서 이룩하자는 것이다. 포항 지역의 종교단체 지도자들은 포스코 지주회사 서울 설치 사태와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포스코가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포항의 기독교, 불교, 천주교의 종교 대표자들은 지난 22일 시청 브리핑 룸의 기자회견서, ‘포항시 종교단체 지도자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지난 50여 년간 쇳가루가 날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스코를 언제나 영원한 내 가족처럼 생각하며 지내왔다. 최근 포스코가 포항시민들과 어떤 소통과 협의도 없이,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립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은 우리의 마음을 너무 무겁게 하고, 아프게 하는 일이다.

기업에 있어서 이익 창출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헌이다. 책임과 공헌은 포스코가 구멍가게가 아니란, 평가다. 지역사회가 기업의 직접적인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기업의 사회적 공헌이라는 명분으로 다양한 지원이 이어지는 것이 최근의 현실이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번 결정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국가기관도 지방으로 거점을 옮기는 시점이다.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시대정신에도 역행한다. 포스코홀딩스 본사 서울 설치를 즉각 철회하고, 포항으로 이전할 것과 아울러 미래기술연구원을 포항에 설치하고,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종교단체 지도자들은 언제나 시민들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해 온 포항지역 모든 종교인들은 포스코가 상생 화합을 위해 실천하는 그날까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앞장서 행동’할 것이다라고 천명했다.

‘포스코 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오는 28일 오후 2시 포스코 본사 앞에서 범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종교단체 지도자들도 참석한다. 포스코 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 미래기술연구원 등 연구시설 포항설립, 지역 상생협력 대책에 대한 입장 표명, 철강부문 재투자 및 신사업에 대한 투자확대 입장 표명 등 시민 4대 요구사항을 강력히 촉구한다. 포항시 종교계 큰 어른들의 말은 언중유골(言中有骨)의 행동으로 봐야 한다.

포스코가 지금과 같이 성장하기엔, 특정 바다에 손이 닿으면, 피부병이 걸릴 지경이다. 바다가 초토화된 것이다. 쇳가루가 뒤섞인 미세먼지도 포항 하늘을 뒤덮었다. 이게 포스코가 자랑하는 윤리인가. 지금은 대선 철로, 아주 민감한 시기다. 포스코가 이런 민감한 시기를 역이용 했다면, 국민을 속이자는 게다. 이런 시기에 대기업이 윤리를 망각하면, 그 기업은 미래가 없다. 
포스코는 구멍 가게가 아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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