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5-08 00:15:53

헬기 조종사들 '울진 산불, 목숨 건 死鬪'

"산불진화 육안비행 의존, 아찔한 순간 많아"
현장 운무 가득 작업 난망, '블랙아웃' 위험도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 1342호입력 : 2022년 03월 07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울진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불 한가운데서 헬기 조종사들의 목숨 건 사투가 이어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7일 일출과 함께 53대의 산불전문진화헬기가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 핵심산림자산 보호를 위해 투입했다.

이날 오전 수 차례의 비행 이후 급유를 위해 울진 죽변면 비상활주로에 대기하던 조종사들은 "현장 시계가 좋지 않고, 산불 범위가 광활하다"며 "산불 진화는 육안 비행에 의존하는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 많았다"고 말했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관계자는 "현장서 진화하고 있는 조종사들 대부분은 20년 이상 경력의 베태랑"이라며 "화두에 접근해 물을 투하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헬기는 한 번 이륙하면 1시간 30분 정도 비행할 수 있고 그 이후에는 급유해야 한다. 급유에는 20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된다.

헬기 조종사들은 급유하는 잠시동안 육지에 발을 내렸다가 다시 이륙해 물주머니를 장착하고 연기가 자욱한 현장에 물을 뿌리는 과정을 수 차례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오전부터 현장에 가득한 운무로 인해 작업 여건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화염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앞을 전혀 볼 수 없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지형물을 착각할 수 있는 '블랙아웃'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충돌사고 방지를 위해 다른 헬기들의 위치도 파악하고 있어야 해 공중에서 신경써야 할 일이 한 둘이 아니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관계자는 "산불 현장의 높은 상공에 지휘헬기가 떠있고, 이곳에서 진화 헬기들의 진입 방향 등을 전달하는 등 안전비행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울진 산불 현장에는 오전에 투입된 53대에 더해 강원 산불 현장에서 6대가 추가됐다. 당초 15대가 울진 현장에 추가될 예정이었으나, 전국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는 산불 대응을 위해 울진에는 6대만 투입됐다.

총 59대의 산불전문진화헬기가 1시간 30분 비행 후 20분 급유라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산불과 사투를 벌이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오늘 일몰 전에 가용 진화헬기를 총동원해 주불을 잡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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