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5-08 01:44:08

"국민통합·공정·잘살게 해달라"

대구 유권자 발걸음 '총총'
본 투표서도 열기 이어져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 1343호입력 : 2022년 03월 09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 대구 북구 성북초등학교에 마련된 무태조야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뉴시스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9일 오전 6시부터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역대급 사전투표율을 보인 것처럼 본투표에서도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투표율은 11.7%로 제19대 대선 때 같은 시각 투표율보다 2.4%포인트 낮다.

무태조야동 제2투표소가 마련된 대구시 북구 서변동 성북초등학교에서는 투표개시 시각인 오전 6시에 이미 시민들의 발걸음이 시작됐다. 투표 시작 전부터 시민들을 줄을 서 이른 새벽임에도 뜨거운 투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신분증을 들고 잠에서 아직 덜 깬 듯 눈을 비비며 기다리던 시민들은 투표 관리관의 개시 선언에 차례로 하나둘 투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선거인명부 확인 후 순서대로 투표용지를 건네받은 유권자들은 기표소로 향했다. 시민들의 얼굴에는 새로운 대통령을 자신의 손으로 뽑는다는 자부심을 읽을 수 있었다.

서모(34)씨는 "원래 투표하려던 후보가 중도 사퇴해 버렸다. 본인의 지지자를 등지고 단일화를 가장한 후보자 사퇴하는 바람에 누구를 찍어야 할지 상당히 고민스러웠다"며 "하지만 나머지 후보자는 성에 안 찬다"고 말했다.

투표소를 찾은 30대 김모씨는 "참으로 투표할 사람이 없다"며 "차선책을 뽑았다. 새 대통령은 공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9시 범어1동 제2투표소인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 체육관.

유권자들은 새로운 대통령을 정하는 선거에 투표하기 위해 기표장으로 속속 입장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온 젊은 부부, 백발에 중절모를 눌러 쓴 70대 노인, 함께 온 모녀, 20대 대학생 아들과 함께 온 50대 어머니까지 시민들의 발걸음은 계속됐다.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기표소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도장을 찍었다. 투표 후 일부 시민들은 '미끄러워서 기표하기 힘들었다'며 참관인과 투표사무원에게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곳의 투표 참관인 A씨는 "많은 분이 기표 시 비닐장갑 착용 때문에 '미끄럽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가셨다. 제가 해봐도 미끄럽더라"며 "아침에 긴 줄은 없었지만, 꾸준히 계속 오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온 이병수(65)씨는 "찍을 사람은 없는데, 차선책으로 찍었다"며 "(새 대통령은) 공정했으면 좋겠다. 범죄 안 하는 대통령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의 아내는 "공약, 맨날 똑같은 공약만 해서 실망했다. 후보들이 대통령 되면 달랐다"며 "뻔히 가능하지도 않을 공약을 남발하는 것이 못마땅했다. 국민을 너무 우습게 안다. 그거 뻔히 거짓말인 줄 아는데, 계속 그 소리 하는 게 크다"고 지적했다.

투포를 마친 박모(73)씨는 "(20대 대통령은) 정직한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며 "거짓말하는 사람은 대통령 되면 안 된다"고 했다.

딸과 함께 온 오모(81·여)씨는 "국민 통합을 이루고 나라 안전하게 해달라"며 "국민들 좀 잘살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전투표와 달리 본투표는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다. 투표하기 위해서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 붙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서 '내 투표소 찾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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