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5-07 21:58:04

DGIST 김성균 교수팀,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친환경 기술 개발

식용 해조류와 나무 조직 섬유소에 기반한 태양광 해수 담수화 소재 개발
소재 비용 저렴하고 재생 가능해 친환경적인 해수 담수화 기술 가능성 보여

황보문옥 기자 / 1346호입력 : 2022년 03월 14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DGIST 화학물리학과 김성균 교수(오른쪽), 임홍섭 석사과정생. 사진출처 STUDIO 51.
DGIST 화학물리학과 김성균 교수팀이 자연유래 소재인 한천과 나노셀룰로오스로 만들어진 태양광 해수 담수화 소재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자연 분해가 가능하고 소재 비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사용 후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원으로 태양광을 사용해 보다 친환경적인 해수 담수화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구는 표면의 70%가 물에 덮여있는 물이 풍부한 행성이지만 97%가 바닷물로 이뤄져 있다. 생명체의 생존 및 음용에 적합한 정도의 물인 담수는 전체 물의 겨우 3%를 차지한다. 담수의 대부분도 지하수나 빙하로 이뤄져 실제 활용 가능한 비율은 매우 적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인구문제 등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2/3가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어 생존 및 음용에 적합한 물의 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물 부족 문제의 최적의 해결방안은 해수 담수화 기술인데, 현재까지 상용화된 담수화 기술은 대형의 설비 구축과 운영에 많은 비용과 에너지가 필요하고 담수화 부산물인 소금 생성도 장기적인 운영에 큰 문제가 된다. 따라서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한 저개발국가나 외딴 섬 지역에 적합하지 않다.

이에 DGIST 화학물리학과 김성균 교수팀은 기존의 해수 담수화 기술보다 훨씬 단순하고, 태양광 외의 추가적인 에너지가 필요 없는 자연 유래 소재 기반 해수 담수화 소재를 개발해 국제학술지 'Desalination'(IF 9.501)에 보고했다.

특히 연구진이 개발한 친환경 태양광 해수 담수화 소재는 자연 유래 소재인 한천과 나노셀룰로오스를 기반으로 하여 소재의 환경 문제에서 자유롭다. 특히 한천은 물 흡수 성능이 뛰어나 소재 내부로 물을 잘 전달해 주면서도 담수화 과정 중 내부에 염이 축적되지 않고 능동적인 염 배출이 이뤄짐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개발한 소재의 현장 실험 결과 실제 일사 조건에서 단위 면적(㎡)당 일 평균 5.95㎏(일사량에 따라 최대 13.3㎏)의 담수 제조가 가능함을 확인했고, 9일 간의 테스트 후에도 소재 내·외부의 소금 농도에는 변화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자연 유래 소재로 만들어져 사용 후 폐기하면 자연 분해돼 환경 문제에서 자유롭고 회수, 재생 후 재사용도 가능하다. 또한 4번의 재생 과정에도 효율 저하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소재 단가는 ㎡당 0.27달러에 불과하다. 제조 과정도 매우 단순하고 소형 장치로 제작이 가능해 가구, 마을 단위의 소형 담수화 설비 구현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DGIST 화학물리학과 김성균 교수는 “최첨단의 소재 개발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일상생활에 반드시 필요하면서도 쉽게 만들고 사용할 수 있는 적정 기술 기반의 소재 개발도 꼭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자연계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매우 저렴한 원료인 한천과 셀룰로오스를 이용하고 간단한 방법으로 제작이 가능한 담수화 소재를 개발해 저개발 국가나 외딴 섬의 식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였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DGIST 화학물리학과 임홍섭 석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국제 학술지 'Desalination'에 지난달 15일에 게재됐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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