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기름 값이 이상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유소 판매 경유가 휘발유 값을 앞지르는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유류세를 부랴부랴 30% 추가 인하했지만 기름 값은 좀처럼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9일 대구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8일비 4.32원 오른 리터(ℓ)당 1912.33원, 경유는 전일비 6.57원 오른 1901.82원, 고급휘발유는 8일비 2.58원 오른 2147.52원으로 집계됐다.
대구지역내 주유소 평균 판매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북구로 휘발유는 1889.86원, 경유는 1886.02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지역은 중구로 휘발유는 1983원, 경유는 1933.67원이다.
상표별로 보면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9일 기준 알뜰주유소가 1872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가 1927.57원으로 가장 높았다. S-Oil 1921.2원, SK에너지 1913.15원, 현대오일뱅크 1897.45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구 지역은 유류세 추가 인하에도 경유 가격은 계속 오르며 휘발유 가격에 근접했다.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의 차이는 10.51원에 불과하다. 지역내 일부 주유소는 경유 판매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역전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에 걸쳐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경유 재고가 빠르게 소진된 영향으로 정유업계는 보고 있다. 러시아산 경유가 전체 수입량의 절반이 넘는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수급 문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국의 휘발유 가격은 이달부터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20%에서 30%로 확대하면서 소폭 내렸다. 다만 경유 가격과의 차이는 리터당 33.8원으로 두 유종의 가격 차가 크게 줄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분이 최대한 빨리 반영될 수 있도록 정유소 운영시간과 배송시간을 주말 포함 최대 24시간까지 연장하고, 주유소 배정물량을 분할 공급하는 등 전국 모든 주유소에 공급되도록 할 방침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러시아 석유 금수 조치에 대해 헝가리 등이 반대입장을 표하고 있으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들 국가에 대해 2024년까지 유예기간 부여, 자금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등 러시아 석유 금수 조치 논의는 지속되고 있다"며 "9일 현재 국제유가는 중국 석유 수요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최보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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