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 일본의 한 스키장 인근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고교생 등 8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사건 당시 살아남은 한 학생이 매몰됐을 때 눈을 먹어 숨 쉴 공간인 일명 '에어포켓'을 만들어 생존할 수 있었다고 아사히신문이 3일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오전 도치기(栃木)현 나스(那須)정의 나스온천패밀리 스키장의 인근 산에서는 고교생 및 인솔교사 총 55명이 등산 강습회에 참여하던 중 눈사태가 발생해 오타와라(大田原) 고등학교 남학생 7명과 인솔교사 1명이 눈에 매몰돼 사망했다. 하지만 한 남학생(16)은 희생자들과 함께 매몰됐지만 살아남았다. 아사히에 따르면 이 남학생은 눈사태로 깊이 1m가량의 눈에 파묻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지만 자신의 입 주변의 눈을 먹어 숨쉴 공간을 확보한 후 구조대를 기다려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 수사 당국은 사건 당일 나스정에는 새벽부터 눈이 내려 일본 기상청이 폭설 및 눈사태 주의보를 내렸으나, 등산 강습회 주최 측인 도치기현 고교체육연맹 산악부가 등산 강습회를 진행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 당국은 강습회 주최측이 학생들에게 눈사태 발생시 대처법 등을 교육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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