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9-04 19:52:39

10년째 안동 찾은 쇠제비갈매기

안동호 인공 모래 섬을 삶터로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 1404호입력 : 2022년 06월 09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엔 수많은 생명체들이 산다. 생명 다양성이다. 인간은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다른 생명체들의 삶터를 착취한다. 

지난 2월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국가생물종목록을 집계한 결과, 생물종 5만 6,248종이 한반도에 서식한다. 1996년부터 척추동물, 무척추동물, 균류·지의류, 식물, 조류(藻類), 원생동물, 세균 등 생물종 목록을 집계해 왔다. 2008년부터는 분류군별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생물종목록을 본격적으로 구축했다. 

한반도에서 확인된 생물종 수는 1996년 2만 8462종에서 2005년 2만 9916종, 2008년 3만 3253종으로 점차 늘었다. 2020년에는 5만 4428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발견된 거제도롱뇽, 매끈고치벌 등 신종 436종, 날개골무꽃, 꼬마쥐치, 고리손가락새우, 무늬발게 등 미기록종을 포함해 총 1820종이 새로 추가됐다.

그 결과 ‘흔한 새들은 비교적 적고’, ‘많은 수의 종들은 희귀’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안동시가 조성한 안동호 인공 모래섬이 쇠제비갈매기들의 안정적인 서식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도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다. 지난 달 4일 짝짓기, 둥지 틀기, 포란 등을 거쳐, 쇠제비갈매기 새끼가 알에서 처음으로 깨어났다. 사람이 들어가지 않는 곳에서 줄탁동시(啐啄同時;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선,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가 아닌가 한다.

현재 둥지를 튼 후, 태어난 대부분의 새끼 쇠제비갈매기들은 성체로 자라 호수 주변에서 날아다닌다. 어미 새와 함께 사냥 연습 등 적응훈련을 한다. 안동시가 생태관찰용 CCTV(영상기록장치)로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쇠제비갈매기 무리가 안동호를 방문한 시기는 지난 3월 30일이었다. 지난 해의 경우 4월 2일, 2020년에는 4월 6일, 2019년에는 4월 8일이 첫 방문 시기였다. 

방문 시기가 점점 빨라지는 원인에 대해 조류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추정한다. 또한 새끼의 성장 속도도 빨라져, 날 수 있는 개체 수가 지난해보다 더 늘었다. 한때 쇠제비갈매기 부모 새와 새끼를 포함해 최대 180여 마리가 관찰됐다. 28개 둥지에서 2~3일 간격으로 태어난 새끼는 총 81마리다. 현재 2개의 인공 모래섬 전체가 병아리 사육장처럼 시끌벅적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쇠제비갈매기에게 가장 위협적인 천적(天敵)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호·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가 출현하지 않아, 산란 후 새끼가 성장하기까지 전 과정이 안정적이었다. 안동시가 수리부엉이의 습격 대피용으로 미리 설치해 둔 파이프(지름 15cm·가로 80cm) 50개는 쇠제비갈매기 새끼들이 폭우나 폭염 대피용으로 사용했다. 지난해 11월 환경부 생태계보전 협력금 반환사업으로 조성한 2차 인공섬(800㎡)에도 순조로운 번식이 이뤘다.

안동시는 앞서 지난 2020년 3월 말 전국 최초로 안동호 내 1,000㎡ 면적의 영구적인 인공 모래섬을 조성했다. 호주에서 1만km를 날아와, 4월에서 7월 사이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 주로 바닷가 모래밭에서 서식한다. 쇠제비갈매기는 지난 2013년부터 내륙 안동호 내 쌍둥이 모래섬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길렀다. 여름 철새인 쇠제비갈매기는 태어난 곳에 다시 돌아오는 회귀성(回歸性) 조류다.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쇠제비갈매기 서식지 인근을 방문한 관광객은 2,5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안동시는 안동호의 명물이 된 쇠제비갈매기의 서식지 보호에 최선을 다한다.

모든 동물은 천적과 공존할 때에, 먹이사슬에서 적절하고, 건강한 개체수를 유지한다. 안동시는 앞으로 쇠제비갈매기가 건강한 번식을 위해, 천적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호·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도 번식하도록 해야 한다. 소중하기로 말하면,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에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다. 안동시의 생명존중사상에서, ‘쇠제비갈매기와 수리부엉이’의 행정을 바란다.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들
경산 서상동 소재 대한불교조계종 미타사가 3일 경산시청을 찾아 백미(10kg) 100포를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는 지난 8월 26일과 9월 3일 두차례에 걸쳐 주거여건이 열악한  
성주 선남 신부리 소재 부강플랜트 공병석 대표가 ‘십시일반 프로젝트’에 성금 50만 원을 
성주 대가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4일, 면소재지 일대 도로변의 생활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정 
울진 북면이 지난 3일 지역 봉사자 55명이 총 출동해 북면내 해안 및 하천변에서 환경정 
대학/교육
영남이공대, 복학생 맞춤형 ‘웰컴 캠퍼스 적응 실전 가이드’ 운영  
호산대, 제2회 HSU 드림 JOB 페스타 성황리 ‘성료’  
DGIST, 암 진단 정확도 높이는 ‘동시 세포 분리 기술’ 임상 가능성 입증  
계명문화대, 외국인 유학생 입학식 ‘8개국 66명 새 출발’  
칠곡경북대병원, 심평원 유방암 적정성평가 ‘1등급 획득’  
대구대 김형진 실장, 일본 장애 전문서적 한국어판 출간  
대구보건대, 전문대 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A’ 80억 확보  
대구한의대 세대통합지원센터, 영덕 산불피해 이재민에 이불 100세트 기부  
계명대, '2026학년도 수시모집' 4,110명 선발  
대구한의대 코스메이커스페이스사업단,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시험‘ 대비 과정 운영  
칼럼
구미나 안동이나 거리 차이뿐, 구조적 문제는 똑같다. 강물을 대량으로 끌고만 가는 
경주 원도심에는 오랜 세월을 함께해 온 두 동네가 있습니다. 바로 중부동과 황오동 
거경궁리(居敬窮理)는 마음을 경건하게 하여 이치를 추구한다는 뜻이다. 성리학에서  
올해 10월 말, 경주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라는 
<잃어버린 여행가방>은 박완서 작가의 기행 산문집이다. 이 글 속에는 인생의 여 
대학/교육
영남이공대, 복학생 맞춤형 ‘웰컴 캠퍼스 적응 실전 가이드’ 운영  
호산대, 제2회 HSU 드림 JOB 페스타 성황리 ‘성료’  
DGIST, 암 진단 정확도 높이는 ‘동시 세포 분리 기술’ 임상 가능성 입증  
계명문화대, 외국인 유학생 입학식 ‘8개국 66명 새 출발’  
칠곡경북대병원, 심평원 유방암 적정성평가 ‘1등급 획득’  
대구대 김형진 실장, 일본 장애 전문서적 한국어판 출간  
대구보건대, 전문대 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A’ 80억 확보  
대구한의대 세대통합지원센터, 영덕 산불피해 이재민에 이불 100세트 기부  
계명대, '2026학년도 수시모집' 4,110명 선발  
대구한의대 코스메이커스페이스사업단,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시험‘ 대비 과정 운영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수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