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5-08 18:05:17

홍준표 식 공공기관 축소 개혁 영향 탓?

대구 3개 출연기관 대표, 공동 사의 표명
문화·예술·관광 분야

김봉기 기자 / 1425호입력 : 2022년 07월 11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5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동 청사에서 열린 민선8기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황보문옥 기자>

홍준표 식 구조 개혁에 대한 호응인가, 아니면 불거지는 반대 의지의 표명인가.

임기를 한참 남겨둔 대구시 출연기관 공공기관장의 사의 표명이 잇따르고 있어, 향후 어디까지 줄 사퇴가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문화재단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관광재단 등 대구시 문화·예술·관광 분야 3개 출연기관 대표가 11일, A4 한 장 분량의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민선 8기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는 개혁정책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남은 임기와 무관하게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들 3명의 임기는 이승익 대구문화재단 대표의 경우 내년 7월까지, 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는 오는 10월까지, 박상철 대구관광재단 대표는 2024년 1월까지다.

또한 이들은 “홍준표 시장이 대구 50년 미래를 준비하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강도 높은 공공부문 개혁과 사회적 책임강화 정책을 지지하며, 개혁에 힘을 싣고자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 민선 8기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인 문화·예술·관광 분야 공공기관 통·폐합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협력해 대구가 문화예술과 관광, 디지털 산업이 어우러진 글로벌 첨단문화콘텐츠 도시로 도약하는데 밑거름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도 전했다.

다만 관련 조례 개정과 기존 재단법인 청산 등 절차를 감안해 대표직 사임 시기는 관계부서와 협의해 9월 하순 중으로 정하기로 했다.

이울러 출연기관 대표들은 통·폐합 과정에 각 기관의 고유기능을 최대한 살려서 특화 발전할 수 있게 하고, 무리 없는 직원 고용승계 절차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대구시는 홍준표 시장 업무 시작과 함께 공공부문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증진하기 위해 시민편익과 행복증진이라는 대원칙하에, 현재 18개인 공공기관을 10개로 줄이는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앞선 지난 6일에는 취임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정명섭 대구도시공사 사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었다.

정 사장의 사의 표명 이유도 문화·예술·관광분야 3개 출연기관 대표들과 유사한 “향후 50년, 대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였다.

대구시 안팎에서는 시장이 바뀐 만큼 전임 권영진 시장 시절 임명된 출자·출연기관장들에 대한 교체 분위기가 전달됐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 때문에 전임 시장이 임명한 출자·출연기관장의 사의표명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앞서 지난 4일 대구시는 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도출된 시정 혁신 방침을 바탕으로 민선8기 들어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도시철도공사와 도시철도건설본부가 통합돼 '대구교통공사'로, 대구시설공단과 대구환경공단이 합쳐져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으로 재편된다.

또 대구문화재단과 대구관광재단, 대구오페라하우스재단이 통합되고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미술관, 대구방짜유기박물관, 대구근대역사관, 대구향토역사관이 함께 흡수돼 문화·공연·전시·축제·관광 등을 총괄하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설립된다.

이와 함께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과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의 기능이 대구테크노파크로 통합, 일원화되며 전시·컨벤션 전문기관인 엑스코(EXCO)에는 국제회의 유치 기능이 추가된다. 또 대구도시공사는 '대구도시개발공사'로 변경된다.

대구사회서비스원,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청소년지원재단, 대구평생학습진흥원은 '대구행복진흥원'으로 통합된다. 

한편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 통해 "이번 시의회 첫 회의에서 단체장, 정무직, 공공기관장 임기를 일치시키는 조례를 제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정무직과 산하단체장 임기를 선출된 단체장 임기와 일치시켜 알박기 인사를 금지하도록 하고 더 이상 블랙리스트 논쟁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원래 양심적 공직자라면 의례 그렇게 해야 하는데 임명권자가 바뀌었음에도 임기를 내세워 비양심적인 몽니를 부리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김봉기·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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