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과열 양상마저 보이던 대구의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구는, 지난 6월 30일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대구 7곳(동구·서구·남구·북구·중구·달서구·달성군)이 조정대상지역에서,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 됐지만 청약률 저조, 미분양 증가, 거래가 하락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은 이미 지난 5일부터 시행됐지만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3고(高) 위기 상황에 글로벌 경제 위기까지 겹치면서 수요자들이 쉽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청약 시장에서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9일 1순위 청약에 나선 남구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2차'는 967가구 모집에 177명이 신청,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북구 관음동에 들어서는 '태왕아너스 프리미어'도 1순위 청약 결과 134가구 모집에 17가구만 청약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수성구도 마찬가지다. 지난 4~7일 일반분양을 실시한 '시지 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는 모든 면적 1·2순위 청약이 미달됐다. 이 단지는 661가구 모집에 118가구만 접수해 청약률이 17.8%에 그쳤다.
'범어 자이' 역시 일반분양 399가구 중 1·2순위 합쳐 269가구가 신청, 130가구가 미달됐다.
이에 매매가 하락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말 대구 미분양 주택은 6816가구로 집계됐다. 4월 6827가구보다는 소폭 줄었으나 지난해 말(1977가구)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많다. 앞으로 2년 이내 입주 물량도 6만 가구가 넘는다. 올 하반기 1만 1749가구, 내년 3만 5619가구, 2024년에는 2만 1299가구가 입주 대기 중이다.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지난해 11월 셋째 주(-0.02%)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36주 연속 계속되는 등 규제 완화에도 가격 반등이 요원하다.
규제 완화가 발표된 이후 7월 첫째 주 하락폭이 0.11%에 그쳐 진정된 듯 보였지만 정작 규제 완화가 적용된 7월 둘째 주와 셋째 주에는 0.13%씩 떨어져 하락폭은 더 커지는 양상이다. 김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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