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5-08 06:08:00

‘금호강 사색있는 산책로 사업’두고 이견 충돌

환경 단체 "사업이 생태계 파괴"
대구 수성구 "적법 절차로 진행"

김봉기 기자 / 1438호입력 : 2022년 07월 31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금호강 사색있는 산책로.<뉴스1 제공>

대구 수성의 ‘금호강 사색있는 산책로 사업’을 두고 행정 기관과 환경 단체의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8일 대구 수성구청 앞에서 "수성구가 진행하고 있는 '금호강 사색있는 산책로'사업이 금호강 생태계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며 환경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꾸려 원점에서 논의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수성구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금호강 사색있는 산책로' 사업은 폭 2m, 길이 2.8㎞의 산책로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새로운 휴식 공간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9월 시작됐다.

이 단체는 "산책로를 만들기 위해 하천 바닥에 시멘트를 치고 양생될 때까지 거푸집을 사용해 물 속으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아 수질오염이 됐을 것"이라며 "강물 시료를 확보해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책로를 만든다며 자생버드나무 군락지에 있는 버드나무 100여 그루를 벌채하고 천연기념물인 수달, 고라니, 너구리 등의 서식지이자 이동통로를 없애 생태적 질서를 교란시키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구 수성구는 같은 날 환경단체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통해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됐고, 대구환경청의 하천점용허가를 받아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수성구는 "이 사업은 콘크리트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부분과 달리 강 인근 산책로를 만들기 위해 양수기로 강물을 퍼낸 후 거푸집을 설치해 시멘트를 치고 양생시켰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버드나무 100여 그루를 벌채해 자연을 파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사를 위해 죽거나 쓰러진 나무 30여 그루를 벌채했다"며 "하천점용허가 조건을 준수하고 주변환경 피해를 최소화 해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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