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5-08 18:05:16

대구 매천시장, 25일 밤 화재 발생

3시간 32분 만에 완진, 점포 40% 피해 입어
인명피해 없어, 스프링쿨러 작동여부 조사
화재 현장 감식, 국과수 등 원인 본격 조사

황보문옥 기자 / 1491호입력 : 2022년 10월 26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지난 25일 오후 8시27분 경 대구 북구 매천시장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뉴스1>

대구 매천시장에서 지난 25일 오후 8시 27분 경,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3시간 32분 만인 오후 11시 59분 경 완진됐다.

대구소방본부는 이날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시장 쪽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소방당국은 오후 8시 35분 경 대응 1단계를, 8분 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를 포함한 5~6곳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9시 34분 경 큰 불길을 잡고, 오후 10시 26분 경 대응1단계로 하향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차량 89대와 소방관 248명을 현장에 투입해 불길을 잡았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는 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 A동 쪽 창고에서 최초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동에는 1층에 54개, 2층 25개 등 각종 점포 69개가 밀집해 있다. 이 불로 전체 입주 점포 중 40%가량이 피해를 봤다.

매천 시장은 불이 난 농산 A동을 비롯 농산 B동, 수산동, 관련 상가 등이 15만 4121㎡에 들어서 있다. 지난 해 매천시장의 과일과 채소, 수산물 거래액은 9280억 원에 달한다.

화재 당시 매천시장에는 점포 120여 개가 영업 중이었다.

화재가 발생한 농산 A동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로, 스프링클러 등 현대화된 자동 소방 탐지 설비 등이 설치된 상태였다.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는 경찰과의 합동 감식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화재 발생 직후, 큰 불길과 연기 기둥이 치솟으면서 북구청이 인근 지역에 안전사고를 주의하고 우회해 지날 것을 안내하는 재난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청 중앙구조본부 및 신속 기동팀을 현장에 출동시켜 특수장비(무인방수차) 및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연소 확대를 저지했다"며 "농산 A동 남측 90% 연소, 북측동과 주변 시장으로 연소 확대 저지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 및 피해면적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매천시장은 영남지역 최대의 농산물과 수산물이 거래되는 도매시장이다.

한편, 매천시장은 앞선 2013년 8월 29일에도 대형 화재가 발생, 점포 30곳이 불에 타는 등 10억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었다.

이와 함께 매천시장은 최근 보관장소와 경매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홍준표 시장이 달성 하빈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과수와 경찰·소방·한국전기안전공사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26일 오전 10시부터 현장 감식을 시작, 발화 지점 규명과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국과수 관계자는 "화재 발생 당시 '폭발음이 수차례 크게 들렸다'는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인화성 물질 사용 부주의에 따른 실화는 물론 방화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열흘쯤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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