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5-08 21:07:14

삼성 ‘이재용 회장’ 10년 만에 총수 등극

이 회장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 만들겠다”
황보문옥 기자 / 1493호입력 : 2022년 10월 28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이재용(54·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10년 만에 회장직에 오르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이미 그룹 총수로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긴 했지만, 공식적으로 '삼성 회장' 타이틀을 달면서 본격적으로 '이재용의 삼성' 시대가 열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회장 승진 안건은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이 발의했으며, 이사회 논의를 거쳐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지난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삼성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지 4년여 만에 공식 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

부친인 고 이건희 회장이 2020년 10월 별세한 지 2년 만이자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31년 만이다. 앞서 1987년 12월 45세에 회장직에 오른 이건희 회장보다는 9년 정도 늦은 나이다.

올해 54세인 이 회장은 경복고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했고,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대학원 경영관리학과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경영학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학업을 마친 뒤 지난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실 상무보로 복귀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으며 2003년 상무가 됐다. 지난 2004년에는 삼성전자와 소니 합작사의 등기이사로 경영에 본격 참여했고 2007년 1월 전무 겸 최고고객책임자(CCO)로 승진했다.

이 회장이 공식적으로 삼성의 수장이 되면서 삼성을 이끌, 새 메시지가 나올 것이란 예상이 많다. 삼성전자가 이날 '어닝 쇼크(실적 충격)'라 할 정도의 3분기 실적을 발표, 위기 대응력과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재계는 삼성전자 창립기념일(11월 1일)에 새 비전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제 이 회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삼성이 좀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한편 바이오와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그것이다.

삼성 반도체 기술은 압도적 기술 경쟁력을 보여왔으나 최근엔 경쟁사의 추격이 거센 상황. 발전이 더딘 초미세 공정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연구소의 실험적, 도전적인 연구 개발 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8년까지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데 약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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