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5-20 03:00:01

산자부·경찰, 봉화 아연광산 현장감식 착수

업무상 과실치사+업무상 과실치상 검토
작업 환경 안전하게 관리했는지도 수사
수갱 막은 '펄' 시료, 국과수 분석 의뢰

김봉기 기자 / 1499호입력 : 2022년 11월 07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봉화 아연 광산 매몰사고 현장에서 구조대가 매몰자들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경북소방 제공>

↑↑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지난 5일 오전 안동병원 1층 로비에서 봉화 아연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다 221시간 만에 생환해 치료 중인 작업반장 박 모씨(64)와 보조작업자 박모씨(62)를 만나고 나온 뒤 취재진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뉴스1>

↑↑ 봉화 광산 매몰 사고 10일째인 지난 4일 오후 광산구조대와 소방구조대가 고립된 광부 2명을 구조하기 위해 갱도 내부에 쌓인 암석을 제거하고 있다. <경북소방 제공>
봉화 광산 매몰사고에서 구조된 광부들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산자부와 경찰 등 당국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관련기사 본지 11월 7일자 참조>

산자부와 경북경찰청이 7일, 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 현장을 찾아 합동감식을 실시한다.

7일 진행된 합동감식에는 광산 사고 전담수사팀을 비롯해 경북청 과학수사과, 산업통상자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가 함께 나섰다. 앞서 경북경찰청은 수사관 18명을 투입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아울러 경찰은 1번 수직갱도 내로 쏟아진 '펄(토사)'의 시료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해당 시료의 정확한 성분 분석을 맡길 예정이다.

사고가 난 광산 지하 갱도의 안전성 문제는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작업 당사자와, 내부 고발자가 가족 등에게 말하거나 국민신문고를 통해 지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작업반장 박모씨(62)는 "(지하 갱도에서)일하는 작업 환경이 그렇게 안전하지 않는 것 같다"고 가족들에게 언급했다.

박 씨의 아들 근형씨는 기자들과 만나 "아버지가 지난 추석 때 그 문제(업체측의 갱도 내 안전관리 소홀 등)에 대해 얘기하셨다. 자세한 말씀은 없으셨지만, '일하는 작업 환경이 그렇게 안전하지는 않는 것 같다'는 정도로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8월 29일 2명 사상 사고)를 보니 아버지가 일하시는 곳 같은데 그곳 근무 환경이 괜찮으냐'고 물어보니 워낙에 무뚝뚝하셔서 대답을 길게 안하셨지만, '사람이 1명 죽었다. 걱정하지 말라'고만 말씀하셨다"고 했다.

경찰은 박 씨가 광산업에 종사한지 27년차인 베테랑인 점, "안전하지 않은 것 같다"고 가까운 가족에게 토로한 점 등을 토대로, 두 차례의 잇단 사고가 안전관리 차원의 총체적 부실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 사고에 앞서 지난 8월 29일 이 업체는 같은 광산에서 갱도내 매몰 사고를 일으켜 2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업체, 같은 광산에서 사고가 반복적으로 났다"며 "지난 8월 29일 사고와 함께 이번 사고 원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관련자들을 조사한 뒤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 수위를 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동부광산안전사무소 측에 따르면, 광산 구조나 일대 펄 종류에 따라 갱도 안전확보 방법과 규정이 다를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경찰은 이를 고려해 광산업체가 그동안 작업 환경을 안전하게 관리했는지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수사 상황에 따라 국과수와 함께 추가로 현장 감식도 진행한다.

광산업체가 그동안 받은 행정처분 이력 및 이를 제대로 개선했는지 등도 들여다 볼 예정이다.

경찰은 매몰사고 당시 탈출한 5명의 작업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당시 상황 등을 기초조사 할 계획이다.

이후 광산업체 간부 등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몰사고 직후 구조 현장에서는 광산업체가 불법으로 매립한 광물 찌꺼기가 갱도로 쏟아지면서 매몰사고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업체측은 슬라임(끈적끈적한 형태의 폐기물)은 ‘허가 받은 광미장(돌가루를 모아 두는 장소)으로 모두 보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히 당시 업체측은 자체적으로 구조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구조 활동을 벌였지만 실패하자 사고 발생 14시간이나 지나 소방당국에 신고해, 초동 대응 부실이 도마에 올랐다.

자칫 골든타임을 놓쳐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컸었던 만큼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몰 사고는, 지난 달 26일 오후 봉화 재산면 갈산리 한 아연 광산에서 매몰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조장 박 모(62)씨와 보조작업자 박 모(56)씨 등 광부 2명이 고립됐다.

제1수갱(수직갱도)하부 46m 지점 갱도에 뻘(샌드) 900여t(업체측 추산)이 쏟아지면서 수직 갱도를 막은 것이다.

이들은 제1 수직갱도 지하 170m 지점에 갇히면서 외부와 연락이 끊겼다가 10일이 경과한 지난 4일 오후 11시 3분께 극적으로 구조됐다.

갱도에 고립된지 221시간 만이다.

이들은 갱도 속에서 커피믹스를 이옹해 허기를 채우고, 주변에 있던 비닐로 천막을 만들고, 모닥불을 피워 체온을 유지하며 버텼었다. 김봉기·정의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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