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11-03 10:47:50

마약류 이용 성범죄 예방 “의심되면 거절하세요”

류민아 구미경찰서 여청계 경위
김철억 기자 / 1679호입력 : 2023년 08월 06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류민아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마스크를 벗은 일상생활로 돌아오면서 회식이나 술자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사람들만 접해왔던 마약류가 요즘은 유튜브나 텔레그램 등을 통해 누구든 쉽게 접하고 구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성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마약류는 주로 GHB(일명 물뽕), 향정신성의약품(신경안정제, 졸피뎀 등 수면제류) 등이 이용되는데 이러한 약물은 무색, 무취기 때문에 음료나 음식물에 섞을 경우 식별이 어렵고, 섭취하게 되었을 경우 약물의 영향으로 무의식 상태에 빠지거나 환각증상, 몸에 힘이 빠지거나 심한 졸음이 오게 되어 내 의지대로 행동하기 어렵기 때문에 범죄 피해를 당하게 되더라도 내 자신을 보호할 수 없고, 대부분 피해를 입은 사실 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마약류 이용 성범죄 사건은 대부분 술자리에서 술이나 음료 등에 마약류를 몰래 섞어 먹인 후 강간이나 성추행, 불법촬영 등의 성범죄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같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마약류 범죄에 대한 정보에 대해 미리 알아두고 예방해야 하겠다.

첫째,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료나 음식물 등은 함부로 먹지 않는다.
둘째, 마개가 열려있는 술이나 음료는 의심한다.
셋째, 모르는 사람과의 술자리에서 술잔을 둔 채 자리를 비웠다면, 남은 술은 버리고 새로 따라 마신다.
이처럼 간단하지만 세심한 주의와 거절의 용기가 필요하다.

혹시라도 내가 마약류 성범죄 피해를 입었다고 의심된다면 지체 없이 112에 신고하여야 한다. 성범죄에 이용되는 약물의 특성상 체내에 쉽게 흡수되고 단시간 내에 분해·배출 된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피해가 의심된다면 한시라도 빨리 신고하고 증거를 채취해야 한다. 

또한 마시던 음료나 술잔 등을 보존하고 소변을 보거나 몸을 씻지 말고, 입던 옷 그대로 경찰에 도움을 받아 소변이나 혈액 등 증거를 채취해야 할 것이다. 혹시라도 수사기관 도움 없이 개인적으로 소변 등을 채취한다면 증거로 채택되지 않을 수 있으니 유의하자.

간혹 피해자들 중 마약류를 섭취해서 처벌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에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모르고 마약류를 섭취한 경우에는 처벌받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고 수사기관에 신고해 도움을 받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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