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5-26 07:13:18

울릉도 독도의 해양쓰레기 '전용 운반선' 운항

'청정 동해 해양환경 보전' 선봉장 역할 기대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 1844호입력 : 2024년 04월 23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흔히들 동해바다를 두고, 청정해역으로 부른다. 그러나 바다의 저 밑까지, 청정할까에 우리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눈에만 보이는 것만으로, 동해바다를 평가했기 때문이다. 바다엔 육지에서 발생한 각종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판이다. 이 같은 쓰레기로 바다 고기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2023년 해양경찰청의 ‘해양 불법투기 적발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적발된 불법투기는 총 1,383건이었다. 적발된 기름만 154만ℓ에 달했다. 바다에 불법으로 버려진 오염물질은 기름이 1,215건(88%)으로 가장 많았다. 폐기물 127건(9.1%), 대기 오염물질 25건(1.8%), 유해 액체물질 16건(1.1%) 순으로 나타났다.

기름은 2019년 12만3,360ℓ에서 4년 만에 31만 1,750ℓ로 2배 이상 증가해, 2023년 8월까지 총 154만9,268ℓ가 적발됐다. 2020년에는 무려 76만ℓ가 적발됐다. 불법 폐기물은 2023년 8월까지 총 66만 6,622ℓ가 적발됐다. 유해 액체 물질과 대기오염 물질까지 합산하면, 최근 5년간 바다에 불법 투기된 오염물질 적발량은 총 420만 8,861ℓ에 달한다. 이쯤 되면, 바다는 온통 쓰레기장으로 둔갑된 것으로 봐야한다. 이게 청정한 바다인가.

2018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현황 및 대책 마련’ 토론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해양 쓰레기는 17만 6,800t가량 된다. 이 중 절반(49%)은 태풍·장마 때 바다로 들어가는 재해 쓰레기다. 나머지 25%는 폐어구(그물 등 버려진 어업 도구)다. 14%는 평상시 하천서 유입되는 쓰레기, 4%는 해변에서 거주자나 관광객이 투기했다. 2%는 선박에서 투기한 것이고, 기타는 6%였다. 2013~2017년 사이 수거된 양은 연 평균 6만 9,679t으로 발생량의 39.4% 수준에 머물렀다. 이건 바다의 자정능력을 초월하는 수치다.

지난 19일 경북도가 도서 지역 해양쓰레기 운반선 ‘경북0726호’를 이용해, 울릉도 해양쓰레기 60㎥를 육지로 운반한다. 울릉도 해양쓰레기 전용 운반선이 본격 운항했다. 170톤 급 도서 지역 정화 운반선 ‘경북0726호’는 울릉도, 독도의 해양쓰레기 운반을 위해 건조된 해양쓰레기 전용 운반선이다. 

경북도는 그동안 동해의 파고가 높고 선박 운항이 불가능한 날이 많았다. 울릉도 해양쓰레기 운반에 비용이 많이 드는 민간 대형 화물선을 이용해, 위탁 운반했다. 이젠 전용 운반선 취항으로 해양쓰레기 처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울릉도에서는 해마다 400톤 정도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한다. 태풍 등 재해 발생 때는 며칠 만에 수백 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한다. 울릉 사동항에 마련된, 해양쓰레기 집하장은 해양쓰레기로 가득 차 있을 때가 많다. 일부는 현포항 등 다른 항으로 옮겨, 임시로 보관한다. 경북도 전용 운반선이 울릉 해양쓰레기 육지 운송을 전담함으로써 울릉군의 해양쓰레기 처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정화운반선 경북0726호는 동해의 높은 파고를 극복한 안정적 해양쓰레기 운반 방법을 고심했다. 이런 중에 암롤박스(Arm-roll Box,폐기물 적재함)4개를 갑판에 고정해, 상하좌우 요동에도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방법은 동해에서 활동하는 쓰레기 운반선인 경북 0726호의 독특한 방식이다. 앞으로 효율성과 안정성 등을 파악해, 지속해서 개선한다. 경북도 관공선 8척 중 최대 규모인 경북 0726호는 쓰레기 운반과 해양오염, 선박 안전사고, 적조 등 유사시에 긴급으로 대응 할 수 있는 다목적 선박이다.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각종 사고에도 대응할 수 있는 선박으로 적극 활용해, 동해 해양환경 보전과 울릉도·독도 주민 삶의 질도 향상한다. 한국은 삼면이 바다다. 바다의 청결이 바로 육지 청결과 직결됐다. 청결한 바다와 육지는 인간의 삶의 질도 높인다. 이건 경북도만의 일이 아니다. 이를 국정과제로 삼을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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