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6-14 01:53:18

김천 김호중 소리길, 이러지도 저러지도…

"구속됐으니 철거"vs"철거하면 손해"
상인·시민·관광객 의견 팽팽
市 "수사 결과 지켜본 후 판단"

김철억 기자 / 1865호입력 : 2024년 05월 26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김천예고 옆 교동연화지로 가는 골목길에 조성된 '김호중 소리길'에서 팬카페 '아리스' 한 회원이 담장 벽화에 그려진 김호중의 그림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뉴스1>

가수 김호중씨가 구속되면서 ‘김호중 소리 길’처분을 놓고 지역 의견이 충동하고 있다.<관련기사 본지 5월 21일자 참조>

김천시 '김호중 소리길(이하 김호중길)'은 지난 25일 주말을 맞았지만 관광객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한편 인근에 있는 상가들은 보라색을 사용해 간판을 꾸미거나 '김 씨 팬클럽의 집'이라는 포스터를 내걸어 놓기도 했으며, 김 씨 사진이나 응원 글을 게시해 놓은 곳도 곳곳에 있었다.

인근 상인은 "팬클럽 등록 한 사장들이 많다"며 "팬이 많이 오니까 음식도 많이 먹고, 그들 때문에 장사가 잘되고 고마우니 같이 회원 가입해 공연도 보러 갔다"며, "시간이 지나면 다시 활동할 수 있을 텐데 철거하면 손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호중길 인근 연화지를 찾은 한 관광객은 "구속도 됐고, 범죄인의 길을 그대로 두면 관광지 이미지에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화지를 찾은 한 시민은 "김 씨가 아니더라도 원래 벚꽃으로 유명한 곳이라 김호중길을 철거해도 괜찮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김호중길이 없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저희 세대는 아니지만, 윗세대서는 팬들이 많기도 하고, 철거에도 세금이 들어가는 만큼 그대로 두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호중길 철거를 놓고 분분한 여론에 김천시도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김천시 관계자는 "철거를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다"면서 "김 씨가 구속은 됐지만 김호중길 철거 여부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관련 문의 전화도 많이 걸려 오고 철거 요청 게시글도 많이 올라온다며"며 "응대하고 있지만, 난감한 상황"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호중길은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의 상징 길로 2021년 김천시가 2억원을 들여 조성한 관광 특화 거리다.

약 100m 길이의 골목은 김 씨 팬카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며졌으며, 김 씨 벽화와 그의 노랫말이 곳곳에 들어서 있으며, 작년에는 최소 1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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