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5-26 07:07:59

경산 K보듬 1호, 마을서 아이 돌본다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 1946호입력 : 2024년 10월 11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인구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벚꽃 피는 순서대로 지자체가 소멸한다는 속설이 있다. 이보단 한국이 ‘점차 늙어간다’는 것이 더욱 큰 두통거리다. 지난 4일 행안부에 따르면, 2008년 처음 인구통계를 작성한 이래, 60대가 40대보다 많아진 것은 처음이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로 올해 7월에는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었다.

지난 2일 통계청의 ‘100세 이상 인구 현황’에 따르면, 100세 이상 인구는 2019년 4874명에서 2023년 7634명으로 56.63% 증가했다. 남성은 1298명(17%), 여성은 6336명(83%)이었다. 100세 이상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4.8배 이상 많았다. 2023년 현재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인구 10만 명 당 10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전남 고흥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경북 울릉이었다.

상위 10개 시·군·구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전남 고흥(78명)에 이어 경남 합천 71명이었다. 전북 고창 63명, 전북 담양 62명, 경북 영양 59명 순이다. 100세 이상 인구 조사에서 상위 10곳 중 5곳이 전라도다. 경북에선 영양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백수(白壽)를 넘긴다는 것은 본인이나 가족에겐 치하 할 일이다. 그러나 이와 비례해, 출생도 많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지난 8일 경북도가 경산 하양우미린에코포레아파트에서 이철우 지사, 박성만 도의장, 최슬기 저출산고령사회위 상임위원, 경산시장, 도·시의원 등이 참석, ‘K보듬 6000’ 1호 점을 개소했다. 이날 행사는 어린이 마술공연, K보듬 6000 추진 경과 설명으로 시작했다. K보듬 종사자증 및 봉사자증 수여식, K보듬 시설 라운딩, 현장 토론 등 순으로 진행됐다.

경산 K보듬 6000 1호점은 아파트 1층에 영유아 돌봄 시설인 시립 하양에코어린이집, 초등 돌봄 시설인 에코포레마을돌봄터, 공동육아 나눔터, 독서와 휴식을 위한 에듀센터, 재능 나눔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는 체육관, 어린이 안전 놀이터가 들어섰다. 이 모두가 우리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함이다. 예전엔 온 마을이 함께 아이를 돌보던 문화를 현대식 아파트 거주에 맞게 새롭게 재구성했다. 온 마을 공동체가 아이를 안전하게 함께 돌보는 환경을 조성했다.

K보듬 6000은 오전 7시 30분부터 자정까지 무료다. 자격 갖춘 전문가가 영유아와 초등생을 돌봐주고 놀아준다. 부모, 조부모, 경로당 어르신이 육아 도움을 준다.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는 센터 주변을 안전 순찰한다. 자원봉사자는 재능 나눔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5년 이상 돌봄 경력자 등 믿음직한 최우수 교사를 채용했다. 원어민 교사를 상시 배치한다. 체육, 과학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친환경 과일 간식과 초등생 대상 방학 중 점심도 제공한다.

보듬 시설에는 비상 알림, 구조 버튼을 설치했다. 긴급 상황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아이 안심 길도 조성돼, 안전한 도보 이동을 지원한다. 수요맞춤형 돌봄 버스가 시설~학교~학원 간 이동도 돕는다. K보듬 6000은 올해 포항, 안동, 구미, 경산, 예천, 김천, 성주 등 7개 시·군에 53곳이 개소한다. 내년에는 전 시·군으로 확대한다.

경북도의 저출생 극복은 ‘마을 공동체 회복’이다. 저출생을 해결하기 위해 가족 해체와 공동체의 붕괴를 막아야 한다는 데서부터 출발했다. 공동체 회복의 슬로건은 ‘함께 키워요’다. 대표 브랜드 모델은 공동체가 아이를 함께 돌보는 ‘K보듬 6000’이다. K는 경북(Gyeongbuk-do)에서 만든 돌봄 모델을 대한민국(Korea)으로 확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보듬은 상대방을 따뜻하게 품에 안아 보호하고 배려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6000은 1년 365일 24시간 아이를 보호하고 감싼다는 의미로 육아 천국의 축약어다.

이철우 경북 지사는 K보듬 6000은 경북의 저출생 극복 완전 돌봄 모델로 대한민국 대표 돌봄 모델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아이를 돌봄으로써, ‘경북도서부터 젊은 한국’을 구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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