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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참사' 죄없는 사람들이 왜 죽어요

미디어발행인협 회장‧언론학박사 이동한
김경태 기자 / 2002호입력 : 2025년 01월 03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미디어발행인협 회장‧언론학박사 이동한

지난 12월 29일 오전 9시 방꼭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 국제공항 활주로에 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는 동체로 착륙해 활주로 외벽을 충돌하면서 불길에 휩싸였다. 사고 비행기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75명(태국인 2명포함)과 승무원 4명, 조종사 2명 모두 181명이 타고 있었다.

생존자 2명은 비행기 후미에서 승객 서비스를 맡았던 승무원이었다. 안전띠를 메고 있었으며 비행기가 착륙하는 것을 알았으나 충격에 의해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보니 구조대에 실려 있었다. 서울에 있는 이대병원과 아산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승객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가족과 동료들이 해외 여행을 갔다 돌아 오는 광주와 전남 승객이 많았다. 사고 여객기 기장은 45세의 공군 출신 조종사 경력 5년 차로 6800 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조종사다. 부기장은 35세 1년10개월 경력으로 1650 여 시간 비행기록을 가진 조종사였다.

이날 무안 공항 관제탑은 오전 8시 57분에 착륙하려는 여객기 조종사에게 조류 활동을 경고했다. 그로 부터 2분 후에 조종사는 영어로 '메이데이'를 3번 말했으며 이어서 '버드스트라이크'를 3번 말하고 '고잉 어라운드'라고 하면서 활주로 반대편 19번으로 착륙을 시도했다. 비행기 바퀴는 내려 오지 않은 상태로 동체가 바닥에 닿은체 미끌어 졌으며 외벽에 부딪히면서 화제가 발생했다. 즉각 소방차가 도착해 불길을 잡았지만 승객을 구조하지 못했다. 사고 원인의 정확한 규명을 하기위해서는 불렉박스의 기록을 분석해야 하며 시일이 걸린다고 한다.

지금까지 현장 조사를 통해 거론되는 사고의 원인은 "첫째 노컬라이즈라고 하는 콘크리트 둔덕이다. 둘째는 철새 서식지의 조류가 엔진과 충돌했다. 셋째 랜딩 기어가 미작동했다. 넷째 무안 공항 착륙 경험 부족이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 공항은 비행기 착륙을 돕는 시스템으로 로걸라이즈를 설치하지만 쉽게 부서지는 구조로 돼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단단한 콘크리트로 만든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국토부의 주장은 활주로 안전 구역을 벗어난 곳에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참사의 결과는 그 벽에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무안 공항은 김대중 정부시절 1999년에 착공해 2007년에 개항했다. 당시 한화갑 의원의 정치적 영향으로 건설했다 해 한화갑 공항이라고 불렸다. 그러나 이용객이 저조해 공항 활주로에 주민이 수확한 고추를 말린다고 하여 고추 공항이라고도 했다. 활주로 길이는 2800미터로 인천공항 3750미터에 비하면 짧지만 양양 공항 2500미터 보다는 길다. 사고 여객기는 10억이 넘는 보험에 가입해 있기 때문에 정해진 보상은 이뤄지겠지만 불의의 참사를 당한 고인과 애통해 하는 유족의 마음은 위로할 길이 없다.

전국 17개 곳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조문을 하고 있으며 정부는 1월 4일까지 전국민 애도 기간을 정하고 연말 연시 축제성 행사를 자제하기로 했다. 방송하는 앵커도 검은 옷을 입고 정치인 공무원도 검은 옷에 조의를 표시하는 리본을 달고 있다. 여당과 야당은 싸움도 중단하고 같은 당원끼리 단결을 촉구하는 망년과 송년, 신년회도 자제하기로 했다. 서민도 술은 덜 먹고 소리지르기도 덜 해야 할 것 같다. 이재명 위법 재판과 윤석열 탄핵과 총리와 장관 탄핵 판결은 중단하지 않고 계속될지 동력이 빠질지 모른다.

한화갑 공항, 고추말리는 무안 공항에 크리스마스 여행 갔다가 오는 비행기가 내리다가 참으로 비통한 사고를 당했다.​

어떻게 이런 참상이 일어났을가. 물리적 이유는 곧 밝혀 지겠지만 이 같은 비극이 벌어진 의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없다. 하나님과 부처님에게 아무런 죄가 없는 179명 서민이 불타는 여객기안에서 처참한 죽음을 당해야 하는 연유를 묻어 보고 싶다. 팔순 축하 여행을 갔다오는 9명 일가족이 한꺼번에 비참한 죽음을 맞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가.

저 세상을 다스리는 염라대왕에게도 이 세상에 죄만 짓고 도움이 안되는 나쁜 자들은 그냥 두고 말없이 착하게 사는 민초들이 이런 고통을 당하게 하는 연유가 무엇인지 물어 보고 싶다. 부자들이 오고 가는 인천 공항이 아니다. 가난한 자들이 어쩌다 한번 가고 오는 무안 공항에 발을 구르며 땅을 치는 비극이 왜 일어나야 하는가. 악한 사람이 아닌 착한 사람이 왜 죽어야 하는가. 이것이 순리인가. 역리인가. 또 다른 역리의 역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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