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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붉은불개미' 독(毒)의 위험성에 대해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검역당국은 그동안 북미에서 한해 평균 8만명이 물리고 100명이 사망한다고 위험성을 알려왔지만 그 근거였던 일본 정부 측 자료는 최근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합동조사단에 참여한 민간 전문가는 붉은불개미가 우리나라에 이미 존재하는 개미보다 독성이 약하다고 주장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노수현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은 10일 세종시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일본 환경성 자료를 인용해 북미에서 한해 평균 100명이 죽었다고 든 사례는 나중에 확인해 보니 일본에서 그 자료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관련한 경위를 아직 일본측에 확인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붉은불개미가 사람에게 위험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고 설명하고 있다. 노 부장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1999년 1286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400만명의 주민 중 66만명이 붉은불개미에 쏘여 3만3000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그중 660명 정도가 과민반응으로 인한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또 같은 해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린 내용을 인용해 미국에서 붉은불개미 피해가 발생한 1950년 이후 과민증상인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가 발생한 경우는 쏘인 사람의 0.6~6% 정도가 나타났고, 사망은 80여건이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설명한 연간 100명 사망 정도는 아니지만 약 50년간 80여명이 숨진 만큼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이번 붉은불개미 정부합동조사단에 참여하고, 이날 브리핑에도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한 류동표 상지대 산림과학과 교수는 붉은불개미의 독성이 인체에 별다른 해를 끼칠 정도가 아니라고 설명해 대조를 이뤘다. 류 교수는 붉은불개미는 현재 한국에 존재하고 있는 왕침개미보다 독성이 약하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는 "우리나라에도 물리면 쇼크를 일으키는 왕침개미가 분포하고 있다"며 "1년에 10명에서 많게는 30명 정도 입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왕침개미의 독은 우리가 꿀벌에게 쏘였을 때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게 1이라고 봤을 때 0.2 이하이며, 붉은불개미는 이보다도 약하다"고 말했다. 붉은불개미의 독성이 꿀벌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얘기다. 류 교수는 "너무 아무것도 아닌 곤충이었는데 '살인개미'라고 해서(불러서) 국민들이 더 민감하게 받아들인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이번에 (부산에서) 붉은불개미를 발견하고 일부러 개미집에 제 손을 집어넣고 5분 정도 있어 봤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가려움도 없고 약간의 물린 흔적밖에 없다"고 덧붙였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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