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7-19 04:37:26

“시장님, 화 내셨으니 벌금 주십시오.”

문경시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 만들어 업무 효율성 제고 -
형식적 절차 없애고 소통과 칭찬으로 행복한 일터 조성 -

오재영 기자 / 2043호입력 : 2025년 03월 12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즐겁게 일하자 포스터(문경시제공)

화기애애한 문경시 간부티타임(문경시제공)

 활짝 웃는 신현국 시장(문경시제공)

 홍보전산과 직원들 스마일(문경시제공)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법은 다양하다.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꾸미거나 개인별 생체리듬이나 업무 성격에 따라 근무시간을 달리하는 근무유연제의 도입, 업무의 보람과 긍지를 느끼게 하는 심리적 계기 제공, 가족 같은 직장 분위기 조성 등이 있다. 반대로 업무 효율을 낮추는 방법은 더 다양하고 쉽다. 승진이 더디거나 어렵고 보수는 낮으며, 직장 상사의 눈치를 봐야하는 분위기 등이다.

문경시가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더 행복한 일터 만들기에 나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현국 시장은 지난 1월 6일 올해 첫 확대 간부회의에서 부서별 주요 현안과 신년 역점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즐겁게 일하자’를 새해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주인의식’과 ‘소신’을 바탕으로 책임감 있는 행정을 통해 시민들의 신뢰를 얻고, 직원 간 협업과 소통을 강화해 즐겁게 일하는 직장 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 “앞으로 업무를 보면서 화를 낼 때마다 벌금을 내기로 합시다”라고 제안한 신 시장은 최근 한 사업설명회에서 직원에게 화를 냈다가 비서실 직원의 요구에 5만 원의 벌금을 냈다. 이렇게 모아진 벌금은 부서별 공동 경비로 쓰지만 아직까지 모아진 곳은 시장실을 제외하면 없다. 벌금이 무서워(?) 화를 못 낸 탓이다.

문경시가 즐겁게 일하기 위해 내건 것은 3F다. ‘주인의식을 더하고 스트레스는 비우고 자유로움은 가득히’라는 의미의 Fun(즐겁게), 새롭게! 재밌게! 멋지게!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Fun(뻔하지 않게), 소통과 협력, 칭찬과 격려, 기다림이 있는 Fun(편하게)이다.

직장 분위기를 바꾸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상급자의 태도다. 업무에서는 불도저를 연상케하는 추진력을 보였던 신 시장은 직원들을 다그치는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다소 부드러워지기 시작했고 올해부터는 많이 웃으면서 크게 달라졌다.

현안이 궁금하면 담당 부서장을 불러서 묻던 것을 지금은 해당 부서를 찾아가 말단 직원까지 관련 공무원 모두에게 의견을 듣고 명확하게 업무지시를 한다.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잘못 전달될 수 있는 경우를 없앤 것이다.

또 신 시장은 출퇴근 시간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며 업무 시간의 유연성을 강조했다. 현장에서 민원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경우 시간이 늦어지면 사무실에 복귀하지 않고 바로 퇴근하도록 했다. 징검다리 휴일에는 연차를 사용하는데 눈치를 보지말라는 주문도 해 지난 설 연휴에 많은 직원들이 이용하기도 했다.

문경시는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이달 말 업무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직원 55명을 1박2일 일정으로 마음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만족도에 따라 하반기에 추가할 예정이다. 힐링 레저 프로그램과 심리 특강, 감정노동 스트레스 관리 등의 내용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여행만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나는 기회가 있는 것도 드물다. 문경시는 올해 직원들의 해외 배낭여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경비의 상당 부분을 보태주고 당초 50명이었던 인원을 희망하는 62명 모두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대상 국가나 팀을 꾸리는 것은 직원 자율에 맡겼다.

이런 노력 덕분에 문경시의 회의 분위기부터 달라졌다.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데 주저함이 많이 사라졌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딱딱했던 회의 분위기는 부드럽고 화기애애하게 변했다. 일부 간부회의는 서류 없이 차를 마시는 간담회같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됐다. 대신 예전보다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면서 문제에 대한 대책이나 새로운 사업계획 구상도 나온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웃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홍보전산과는 출입구에 ‘스마일존’을 설치했다. 스마일 이미지는 부서를 방문하는 내방객들이 웃음 가득한 부서에 방문한다는 생각에 웃으며 들어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출구에도 양면으로 스마일 이미지를 배치해 친절한 응대를 받은 내방객은 다시 한번 밝은 미소로 돌아갈 수 있고, 직원들은 부서 내에서도 거울처럼 스마일 이미지를 보며 의식적으로나마 웃을 수 있도록 해 활기찬 사무실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박연복 홍보전산과장은 “홍보전산과의 업무 특성상 직원들 간의 화합과 협력이 중요한 만큼, 이러한 스마일 이미지를 활용한 즐거운 과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그 누구보다 앞장서야 한다”라며 “웃음 가득한 업무환경을 확산시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국 시장은 “공무원의 보수나 복지가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어 직장 내 분위기가 직원 사기 진작이나 의사소통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며 “소통이 원활해야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대민 업무 자세가 나온다”라며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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