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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행복문열기 마음학교 졸업식 모습.<고령군 제공> | 고령군이 지난 19일, 다산면 벌지2리 마을회관에서는 눈물과 웃음이 오간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학사모를 쓴 어르신 한분 한분이 졸업장과 개인별 졸업앨범, 그리고 자작시가 담긴 액자를 받으며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따뜻하게 넘겼다.
이 졸업식은 '기억행복문열기 마음학교'(이하 마음학교)의 마지막 날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 이후 노년층 우울감과 무기력을 해소하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다산면 건강마을조성사업' 일환으로 시범 운영된 인생회고 기반 정서 회복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지난 4월 11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열려 총10회기로 진행됐으며, 어르신은 ‘어릴적 추억’ ‘소중한 사람’ ‘나만의 장소’ 같은 주제를 바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며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현덕 다산 건강위원장은 “처음엔 낯설어 하던 어르신이 점점 스스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에서 감동 받았다”며 “기억을 나누는 일이 곧 마음을 치유하는 일임을 다시 느꼈다”고 밝혔다.
고령군(군수 이남철)은 “마음학교는 단순한 건강프로그램이 아닌, 인생을 존중하고 마음을 연결하는 기획이었다”며 “앞으로도 군은 주민중심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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