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11-03 03:25:26

'APEC 목탁 5' 빼앗긴 것을 어찌하리-처용무

미디어발행인협 회장‧언론학박사 이동한
김경태 기자 / 2177호입력 : 2025년 10월 14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처용무(處容舞)는 궁중 무용으로 궁중의 연례에서 악귀를 몰아내고 평안을 기원하거나 음력 섣달 그믐날 악귀를 쫓는 의식인 나례(儺禮)에서 복을 구하며 춤을 추었다. 동해 용왕의 아들로 사람 형상을 한 처용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어 천연두를 옮기는 역신으로 부터 인간인 아내를 구해 냈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처용무는 동서남북과 중앙을 상징하는 파란색, 검은색, 붉은색, 노란색, 흰색의 오색 의상을 입고 5명의 무동이 추는 춤이다. 그래서 오방처용무라고 불리기도 했다.

무용수들은 팥죽색에 치아가 하얀 신인 탈을 쓰고 납 구슬 목걸이에 주석 귀고리를 하고 검은색 사모를 쓴다. 사모 위에는 악귀를 몰아내고 상서로운 기운을 몰아내는 벽사진경(劈邪進慶)의 뜻을 담은 모란 2송이와 봉숭아 열매 7개를 꽂는다. 처용무는 호방하고 활기차다. 처용의 형상을 대문에 새기면 역신과 사귀를 물리친다는 민간 신앙이 전해져 왔다.

처용무는 1971년 중요 무형 문화제 제39호로 지정되었으며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 무형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사람 형상의 탈을 쓰고 춤을 추며 남자 무용수들이 연행하는 장엄하고 신비로운 춤이다.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통일신라 말기(BC 57~AD 945 년) 헌강왕이 한반도의 남동쪽 울산시 개운포에 이러러 환궁 차비를 하는데 짙은 운무가 낀 하늘을 보고 일관이 이는 동해의 용이 부리는 조화라고 아뢰었다. 이에 왕이 근처에 용을 위한 절을 짓게 하자, 먹구름이 걷히고 동해 위로 용이 일곱 아들을 거느리고 솟아올라 춤을 추었다. 그 중 처용이라는 한 아들이 헌강왕을 따라 수도인 서라벌로 와서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맞고 관직을 얻었다. 어느날 밤에 처용이 집으로 돌아와 보니 역신이 그의 아내를 범하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에 처용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자 역신이 모습을 나타내어 무릅을 꿇고 앉아 사과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처용의 형상을 대문에 붙여 악귀를 몰아내고 상서로움을 맞아 들이게 됐다.

삼국유사에 있는 신라 향가 처용가를 보면 "서울 밝은 달에 밤들도록 노니다가 /들어와 자리를 보니 다리가 넷이어라 /둘은 내 해였고 둘은 뉘 해인고 /본디 내 해다마는 앗은 걸 어찌할꼬" 처용가의 마지막 구절인 '본디 내 것이지마는 빼앗긴 것을 이찌하리오' 에는 체념과 용서, 귀신에 대한 위협의 의미가 담겨 있다. 처용은 아내를 빼앗겼지만 분노하지 않고 노래와 춤으로 인간적 고뇌를 초월한 관용을 보였다. 이에 역신이 감복해 굴복을 했으며.악을 덕으로 이겼다

처용가와 처용의 형상은 악귀를 물리치는 주술과 부적이 됐다. 처용가는 신라 말기 사된 것을 물리치고 상서로움으로 나아가는 민속적 의미와 고려와 조선에 걸처 궁중 의례와 민속 무용, 가사로 전승되어 왔다. 전통문화의 상징적 작품이며 고유한 문화 유산이 됐다. 신라 시대의 향가인 처용가와 처용무가 탈 춤이 되어 궁중의 무용이 되고 민속 무용이 되어 전승되어 온 것은 그 문화제 속에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귀중한 교훈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사랑과 용서가 어떤 힘 보다 더 강하다는 것이다. 처용의 분노를 초월한 관용의 노래와 춤이 역신이 무릅을 꿇도록 한 것이다. 그 당시는 이같은 처용의 행위가 악귀를 물리치는 주술이 되고 부적이 되었다. 분노와 폭력으로만 악을 처단하려는 지금의 우리에게 처용무는 전혀 다른 악을 이기는 전법이다. 오래 전에 우리 조상들은 싸우지 않고 적을 자연 굴복시키는 비결을 발명한 것이다. 처용가 속에 그같은 차원이 높고 깊은 교훈이 들어 있기 때문에 천년을 넘어 오늘까지 궁중과 민간의 노래와 무용이 되고 탈춤이 되어 전승되어 왔다.

세계는 국경선을 그어 놓고 이웃을 적대시하고 증오하며 지배하려고 전쟁을 벌리고 있다. 이 싸움에 동원된 수많은 젊은이 들이 피를 흘리며 죽고 있다. 국내에서도 서로 세력과 진영을 형성해 상대를 증오하고 너 죽이고 내 살자는 싸움을 하고 있다. 고도로 발달된 문명의 이기가 모두 상대와 싸워 이기기위한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 악을 덕으로 이기거나 죄를 사랑으로 물리치는 일은 없다. APEC을 전후해 천년 고도를 찾아 오는 세계인에게 처용가 처용무 탈춤은 고뇌하는 현대인에게 깊은 깨달음을 위해 치는 목탁이요, 울리는 종소리요, 부는 피리다.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들
성건동 새마을협의회·부녀회는 지난달 26일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부를 살피기 위해 관내 취 
황성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달달복지단은 지난 23일 관내 취약계층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을  
현곡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개나리복지단은 지난달 20일 \'사랑의 반찬나눔(행복드림 餐)\ 
금호읍은 지난달 30일 금호어울림센터에서 금호읍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하고 금호읍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법인 성모자애원 용평마을은 지난달 31일 화산면 소재 용평마을 양로원에서 ‘제5회 
대학/교육
대구대, 킥보드 통제와 순환버스 도입  
경북대병원, ‘의료질평가 7년 연속 1등급’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 27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앞두고 카드뉴스 배포  
영남이공대, 주민 건강 돌봄 봉사활동으로 나눔 실천  
대구한의대 보건의료행정학과, 베트남서 국제공동연구 프로그램  
대구보건대 적십자봉사회, 국제로타리와 사랑의 연탄 5천장 전달  
문경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 기획활동  
한국폴리텍대 남대구캠퍼스 스마트자동화과 석용욱 씨  
영남대병원 전익찬 교수, 대한신경외과학회 학술상 수상  
계명문화대 간호학과, '대구자원봉사박람회서 부스운영 우수상'  
칼럼
도시는 끊임없이 변하지만, 그 안에서 자연이 지닌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물이 흐 
지난 밤 TV 연속극 \'야인시대\' 마지막 회를 보았다. 해방 이후 자유당 정권 
경북 예천 비룡산 전망대에 오르면 한 폭의 산수화가 펼쳐진다. 내성천이 산자락을  
대학의 비대면 대형 강의에서 집단 부정행위가 적발된 데 이어 대면 중형 강의에서도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죽음 이후의 세계가 궁금하다. 육체가 멈추면 의식도 
대학/교육
대구대, 킥보드 통제와 순환버스 도입  
경북대병원, ‘의료질평가 7년 연속 1등급’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 27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앞두고 카드뉴스 배포  
영남이공대, 주민 건강 돌봄 봉사활동으로 나눔 실천  
대구한의대 보건의료행정학과, 베트남서 국제공동연구 프로그램  
대구보건대 적십자봉사회, 국제로타리와 사랑의 연탄 5천장 전달  
문경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 기획활동  
한국폴리텍대 남대구캠퍼스 스마트자동화과 석용욱 씨  
영남대병원 전익찬 교수, 대한신경외과학회 학술상 수상  
계명문화대 간호학과, '대구자원봉사박람회서 부스운영 우수상'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