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11-03 03:13:01

스포츠로 웃는 도시, 행복한 안동

안동시장 권기창
조덕수 기자 / 2189호입력 : 2025년 11월 02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안동은 500여 년 전부터 ‘스포츠의 도시’였다. 사람 중심의 세상을 꿈꾸던 퇴계 선생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추구하는 활인심방(活人心方)체조를 만들었다. 이처럼 안동은 이미 조상들의 지혜로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일상에 녹여낸 도시였다. 스포츠 도시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곳이다.

오늘날 도시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요소는 역사적 유산이나 산업적 성과만이 아니다. 이제는 ‘스포츠’가 도시 브랜드의 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스포츠 이벤트는 시민에게는 정체성과 자부심을, 방문객에게는 매력적인 체험과 감동을 선사한다.

스포츠는 더 이상 단순한 오락이 아닌, 도시의 정신과 정체성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무대다. 국제 스포츠 대회 유치나 지역 기반 스포츠산업 육성은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도시 인프라 확충과 관광 활성화를 이끌며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온다.

안동은 예전부터 ‘스포츠 도시’를 목표로 시민 건강과 방문객 유치를 위한 걷기 중심의 힐링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다. 퇴계예던길, 안동맨발로룰루랄라, 퇴계선생귀향길이 대표적이다.

퇴계예던길은 도산서원에서 청량산까지 91㎞를 잇는, 퇴계 선생이 걸었던 탐방로다. 그중 선성수상길은 ‘물 위를 걷는 길’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낙동강변에 조성된 안동맨발로룰루랄라는 자갈·모래·물길을 따라 걷는 이색적인 코스로, 발 건강과 마음의 안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힐링 명소다. 앞으로 10㎞까지 확장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안동의 정체성을 담은 걷기 행사도 매년 열린다. 1569년 퇴계 선생이 선조의 허락을 받아 고향 안동으로 귀향길에 올랐다. 이를 재현해 서울 경복궁에서 도산서원까지 270㎞를 14일간 걷는 ‘퇴계귀향길 재현 행사’는 안동의 정신을 상징하는 특별한 여정이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문화와 스포츠를 결합한 세계적 걷기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중앙선 폐선 35.1㎞ 구간은 새로운 도전의 무대다. 숲 터널을 활용해 마라톤, 자전거, 트레킹이 어우러진 복합 레저 공간으로 조성한다면, 이는 안동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런트립(Run-trip)’ 관광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지난 봄, 안동은 대형 산불이라는 큰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우리는 절망을 희망으로, 눈물을 미소로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다. 산불 피해 지역을 패러글라이딩·산악자전거?트레킹 등 산악레포츠 명소로 탈바꿈시켜 ‘스마일 안동’의 회복을 완성해 나가겠다.

시민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인 파크골프 역시 안동의 브랜드가 되고 있다. 전국대회가 열릴 때마다 수천 명이 방문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2030년까지 5개의 파크골프장을 확충해, 시민 건강과 스포츠 관광을 동시에 잡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반다비체육센터, 다목적체육관이 개관했고, 탁구전용체육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마지막 과제인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을 통해 국제스포츠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인프라를 완성하겠다.

2026년은 경북도청 이전 1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경북도민체전이 안동과 예천에서 공동 개최된다. 안동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스포츠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지역경제와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발판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안동은 지금, 스포츠로 하나 되는 도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안동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이미 안동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스포츠 인프라 확충으로 이벤트를 유치하면, 선수단과 응원단의 방문은 관광?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이는 다시 더 큰 투자와 더 많은 이벤트 유치로 이어져, 안동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이다.

스포츠는 시민을 건강하게, 도시를 활기차게, 그리고 미래를 희망차게 만든다. 안동은 지금 그 길 위에 서 있다. ‘스포츠로 웃는 도시, 행복한 안동’,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안동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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