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11-03 02:16:01

심혈관질환, 젊을 때부터 예방합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양창헌 원장
황보문옥 기자 / 2260호입력 : 2026년 02월 23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양창헌 원장

많은 분이 심장질환을 노인성 질환으로 생각하지만, 최근 통계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20대 심장질환 환자 수는 무려 32.5%나 급증했다(22,802명 → 30,215명). 이는 전체 연령대 증가율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의학적으로 혈관 노화(동맥경화)는 10대 후반부터 서서히 시작되는데, 최근 젊은 층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스트레스가 이 속도를 앞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젊을 때의 혈관 관리가 평생의 심장 건강을 좌우하는 ‘복리 이자’와 같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일상에서 가장 먼저 바로잡아야 할 습관은 무엇인가?
가장 시급한 두 가지 습관은 ‘짠 음식’과 ‘흡연’이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약 8.5g으로,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권장량(5.8g)을 크게 초과해 혈압 상승의 주범으로 꼽힌다. 또한 흡연은 하루 반 갑만 피워도 심혈관질환 위험을 약 3배 증가시키는 가장 치명적인 습관이다. 질병관리청의 9대 생활 수칙에서도 금연과 싱겁게 먹기를 최우선으로 강조한다.

■커피·에너지 드링크는 심장에 정말 부담이 될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심장에 ‘채찍질’을 하는 것과 같다. 카페인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심박수를 높이고 혈압을 상승시킨다. 특히 고카페인 에너지 드링크를 술과 섞어 마시거나,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실 경우 부정맥(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짐)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성인 기준 카페인 권장량인 하루 400mg(아메리카노 약 2~3잔)이하를 지키는 것이 안전하다. 청소년이나 카페인 민감도가 높은 분들은 에너지 드링크 섭취 시 급격한 심박수 변화를 겪을 수 있으므로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심장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습관을 하나만 꼽는다면?
단연 ‘하루 30분 유산소운동’이다. 심장은 근육으로 이루어진 펌프이다. 빠르게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숨이 약간 차는 정도의 운동을 주 5회 이상 실천하면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근육이 튼튼해지며,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동시에 개선되므로 가장 강력한 ‘천연 치료제’라고 할 수 있다.

■위험 신호는 어떤 것이 있고,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하나?
가슴 중앙이나 왼쪽에서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어깨나 턱으로 퍼지면서 식은땀이 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이다. 급성 심근경색은 증상 발생 후 2시간 이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이때는 자가용이 아닌 반드시 119 구급차를 이용해야 이동 중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다.

■심혈관 검진은 꼭 받아야 하나? 언제부터가 적절할까?
증상이 없을 때 위험 인자를 찾는 것이 검진의 핵심이다. 국가건강검진에서는 혈관 내 지방을 측정하는 ‘이상지질혈증 검사’를 남성은 만 24세, 여성은 만 40세부터 4년 주기로 지원한다. 남성은 30대부터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에 더 일찍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인 경우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미리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마지막으로, 심장 건강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내 혈관의 숫자를 알자’이다. 나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인지 아는 것이 관리의 시작이다. 1년에 한 번쯤은 이 숫자들을 확인하고, 정상에서 벗어났다면 즉시 생활 습관을 교정하거나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100세 심장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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