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4-22 03:33:38

세계평화여성연합, ‘UN CSW70 연수단’ 성료

UN NGO 병행포럼 공동주최·발언 통해 글로벌 여성 리더십 강화
황보문옥 기자 / 2273호입력 : 2026년 03월 16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UN CSW70 개회세션 진행 모습. 세계평화여성연합 제공

세계평화여성연합이 지난 6일~15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UN CSW70 연수단’ 파견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자체 모의 병행포럼을 통해 선발된 발표자들로 구성된 연수단은 제70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UN CSW70) 본회의 참관과 사이드 이벤트, NGO CSW 병행포럼 주최 및 참여, 권리옹호 워크숍 등을 통해 국제 정책 현장을 경험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유엔 여성기구가 주최한 제70차 여성지위위원회는 ‘모든 여성과 소녀를 위한 사법 접근성 보장 및 강화’를 우선 주제로 진행됐으며, 차별적 법·제도 개선과 구조적 장벽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의 정책 방향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연수단은 본회의와 각종 세션에 참여해 회원국 정부 대표단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정책 협상 과정을 참관하고, 여성의 권리 증진을 위한 국제적 흐름을 공유했다.

연수단은 CSW 공식 일정에 앞서 뉴요커 호텔에서 열린 세계평화여성연합 인터내셔널(WFWPI) 권리옹호 워크숍에 참여했다. 이 워크숍은 현장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SDGs와 연계한 정책 제안 방식을 통해 NGO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유엔에 전달하는 전략을 교육하는 자리였다. 

올해에는 특히 아일랜드 국가여성위원회, 아프리카 학교 지원 사업, 기후 회복력 등 각국의 사례를 공유하며 프로그램을 정책 성과로 전환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또한 지역별 전략 교환과 네트워킹을 통해 정부 및 유엔과의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국제 공동사업 기반을 넓히는 등 실질적인 내용으로 진행되어 참석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이후 연수단은 세계평화여성연합 인터내셔널(WFWPI)이 유엔 본부에서 개최한 사이드 이벤트 ‘No Peace Without Women’에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 1325호를 기반으로 한 여성·평화·안보(WPS) 의제의 이행 현황과 과제가 논의됐으며, 코스타리카·핀란드·가봉 등 각국 정부와 시민사회가 참여해 여성의 평화 협상 참여 확대와 분쟁 상황에서의 정의 접근성 강화를 위한 정책 사례를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국가와 시민사회가 협력해 여성의 평화 구축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국제적 공감대를 확인하고 ‘No Peace Without Women’ 행동 촉구 메시지를 함께 나눴다.

NGO CSW 병행포럼 기간에는 시민사회 중심의 다양한 국제 포럼이 개최된 가운데, 여성연합은 국내외 기관과 공동으로 포럼을 주최하고 직접 발언에 나섰다.

한국 여성연합과 대만 여성연합, 국제여성기업가평화연합(GWEPA), Tsai Hsueh-Ni 자선재단이 공동 개최한 ‘구조적 장벽 깨기: 여성이 평등과 정의에 도달하는 방법’ 포럼에서는 여성의 사법 접근성을 저해하는 제도적·문화적 장벽을 분석하고 시민사회와 여성 리더십의 역할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캐롤린 핸신 발표자는 ‘여성의 사법 접근성과 시민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와 국제 인권 체계에서 시민사회가 수행하는 권리옹호 활동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차이칭민 발표자는 ‘가정교육과 지역사회 참여를 통한 성 역할 장벽 극복’을 주제로 대만 세계평화여성연합의 ‘해피 라이프 프로그램(Happy Life Program)’ 사례를 소개했다.

강가희 발표자는 ‘내면의 장벽 허물기: 예술 및 정서적 문해력이 여성의 정의 접근과 협력적 리더십으로 가는 경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웨이롱 첸 발표자는 ‘여성의 경제적 권리와 출산 패널티의 제도적 딜레마’를 주제로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제한하는 구조적 문제를 분석했다.

자예타 푸타툰다 발표자는 ‘돌봄의 비용과 평등의 비용’을 주제로 인공지능(AI) 시대 노동 환경 변화가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 여성연합과 The DMZ 포럼, 여성유엔보고네트워크(WUNRN)가 공동 개최한 ‘통일된 한국에서 이루는 정의와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여성과 청소년의 역할’ 포럼에서는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남북한 화해와 상호 의존: 생태학적 접근’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승호 박사는 백두대간 생태계가 남북한을 잇는 연속적인 생태 회랑임을 강조하며, 북한의 산림 파괴와 남한의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남북한 산림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후쿠이 소노미 발표자는 ‘통일 한국의 정의와 지속 가능한 평화 실현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반도 분단이 단순한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세대 간 기억과 감정에 남아 있는 상처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설명하며, 치유와 공감, 신뢰 형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통일 교육 접근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유미 발표자는 ‘평화롭고 통일된 한반도 구축에 있어 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스포츠 및 교육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자는 스포츠가 경쟁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소프트 파워로 작용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국제 스포츠 교류가 상호 이해와 신뢰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수단은 이 밖에도 WFWPI 공동 주최 포럼 및 협력단체 Kon Wen 문화 재단 포럼 등에 참석해 각국 여성 지도자들의 발표를 청취하고 토론에 참여하며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참가자들은 유엔 정책 논의 구조와 시민사회 참여 방식에 대한 이해를 높였으며, 국제 여성 지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향후 국내외 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병행포럼 발표자로 나선 참가자들은 다음과 같이 소감을 전했다.

강가희 참가자는 “이번 CSW 병행포럼을 통해 세계 각국의 여성들이 정의와 평화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다”며 “정책과 제도 논의뿐 아니라 미술과 감정 표현 등 심리적 접근을 통해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참여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과정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CSW70 연수에 참여해 병행포럼 발표자로 나선 박유미 참가자는 “여성과 청년이 만드는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스포츠가 평화 증진과 상호 이해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공유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이번 CSW70 연수 참여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인권 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참가자들과 경험을 나누며 향후 연대와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CSW70 연수에 참여해 병행포럼 발표자로 나선 후쿠이 소노미 발표자는 “CSW에 참여하여 세계 곳곳에서 여성의 존엄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들의 현실을 직접 접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꼈다”며 “여성이 리더십을 가지고 행동할 때 지속가능한 평화도 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여성연합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협의지위를 보유한 NGO로서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협력해 여성의 권익 증진과 평화 구축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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