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11-03 01:07:06

완연한 봄, '러닝(Running)'열풍, 달리기가 독이 되지 않으려면?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안 빈 과장
황보문옥 기자 / 2280호입력 : 2026년 03월 24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2030세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러닝' 열풍이 전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다. 달리기는 심폐기능 강화와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하지만, 겨울철 굳어 있던 몸을 이끌고 무작정 달리다가는 심혈관과 관절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우내 수축된 근육과 관절 상태로 아스팔트를 달리면 무릎과 발목에 체중의 2~3배에 달하는 충격이 가해진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활동량이 급증하는 3~5월에 '족저근막염'과 '무릎 관절염' 환자가 집중된다. 40대 이상이거나 관절염 초기 증상이 있다면 본격적인 러닝 전 골밀도 및 관절 상태 점검이 필수다.

봄철 큰 일교차 역시 부상만큼 무섭다. 질병관리청은 찬 공기에 노출된 상태에서 달리기로 심박수가 급증하면 혈압 상승으로 이어져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한다. 심혈관 기저질환자나 가족력이 있다면 새벽 운동을 피하고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해야 한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안빈 진료과장은 “건강해지기 위해 시작한 달리기가 자신의 몸 상태를 모른 채 무작정 달리면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키는 행위가 될 수 있다”며, “본격적인 달리기를 계획한다면 운동복을 사기 전에 기본적인 혈액, 심전도, 흉부 X선 검사 등을 통해 내 심장과 혈관, 관절이 달릴 준비가 되었는지 의료진의 진단을 먼저 받으시길 강력히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호흡이 가빠지는 달리기 특성상 미세먼지가 폐 깊숙이 직접 침투하기 쉬우므로, 대기 질이 '나쁨' 이상일 때는 실내 운동으로 대체해야 한다” 당부했다.

성공적인 러닝의 핵심은 남들과 속도를 겨루는 것이 아니라, 내 몸 상태를 정확히 알고 '나만의 페이스'를 찾는 것이다. 올봄, 본격적인 달리기에 앞서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심혈관 위험도 평가, 골밀도 등 맞춤형 건강검진을 받아보자. 수검자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연말을 피해, 대기 시간이 짧고 쾌적한 4~5월에 여유롭게 몸을 점검하는 것이 현명하다.

안빈 진료과장은 “건강을 향한 진짜 출발선은 트랙 위가 아니라, 내 몸을 바르게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거듭 당부했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는 25명의 전문의를 중심으로 맞춤형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성인 예방접종과 건강생활실천 상담실을 함께 운영해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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