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공동체의 존립과 평온한 일상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이들의 헌신 위에 세워진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의무복무를 하는 과정에서 국토방위와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를 위해 병역의무를 이행하다 순직한 분들의 희생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기억하고 예우해야 할 소중한 가치이다.
오는 24일은 제3회 ‘순직 의무군경의 날’이다. 꽃다운 나이에 국가의 부름을 받고 순직한 의무군경들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2023년부터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국가보훈부는 매년 4월 네 번째 금요일을 기념일로 지정하여 이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공식 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4월 넷째 금요일로 지정한 이유는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순직 의무군경의 희생을 기리는 동시에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을 위로하겠다는 취지이다.
이 날의 제정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이들을 차별 없이 기억하겠다는 국가의 의지를 담고 있다. 신분이나 계급에 상관없이, 국방과 치안 그리고 재난 현장에서 맡은 바 책무를 다하다 희생된 이들의 명예를 드높이는 것이 보훈 문화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공직 현장에서 체감하는 보훈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데 머무는 게 아니라 순직하신 분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남겨진 유가족들이 사회적 존중 및 실질적인 지원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예우 지원을 내실화하고, 일상 속에서 추모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보훈은 과거의 희생을 기억하는 동시에 미래의 희망을 키우는 일이다. 우리 사회가 순직 의무군경의 헌신을 잊지 않고 예우할 때, 비로소 공동체를 위한 희생은 가치 있는 것으로 남을 수 있다.
‘순직 의무군경의 날’을 맞아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겨 보고 오늘 하루만큼은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헌신했던 젊은 영웅들의 이름을 기억하며, 그 숭고한 정신에 경의를 표해주길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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