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11-02 21:42:47

폭염 경보 속 경주, 아이와 어르신 위한 한여름 응급처치 수칙

경주소방 외동119안전센터 김도우
김경태 기자 / 2373호입력 : 2026년 08월 19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8월에 접어들며 경주는 뜨거운 햇볕과 함께 가마솥 더위가 기세를 부리고 있습니다. 폭염 경보가 경주 전역에 발효되었지만, 경주의 유적지와 관광지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출동 사이렌을 울리며 현장으로 달려가는 구급대원의 마음은 그리 편치만은 않습니다. 뜨거운 볕 아래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아야 할 야외 현장이 자칫 온열질환 사고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체온 조절 능력이 아직 미숙한 어린이와 땀샘 기능 저하로 체온 조절이 어려운 어르신은 일반인보다 폭염에 훨씬 취약합니다. 현장 출동 시 만나는 온열질환 환자의 다수 역시 이들 취약계층입니다. 아이와 부모님을 모시고 경주를 찾는 방문객과 도민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응급처치 수칙을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 어린이를 위한 '차 안 갇힘 사고'예방과 열탈진 대처입니다. 한여름 밀폐된 차량 내부 온도는 단 몇 분 만에 50도 이상으로 급상승합니다. "잠깐 다녀오겠다"는 생각으로 어린이를 차 안에 홀로 남겨두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또한 야외 활동 중 아이가 유난히 보채고 땀을 과도하게 흘리며 자지러지듯 울거나 어지러움을 호소한다면 이는 ‘열탈진(더위먹음)’의 신호입니다. 증상이 더 악화하기 전에 즉시 시원한 그늘이나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로 이동해 옷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며 수분을 섭취시켜야 합니다.

둘째, 어르신을 위한 '열사병'신속 차단과 무더위 쉼터 활용입니다. 어르신들은 더위를 잘 느끼지 못해 목마름이 없더라도 온열질환이 심각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어르신이 땀을 흘리지 않으면서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고, 의식이 흐려지거나 두서없는 말을 한다면 이는 생명이 위협받는 ‘열사병’ 상태입니다. 즉시 119에 신고한 뒤,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찬물에 적신 타월을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대어 체온을 신속히 낮춰주어야 합니다.

셋째, 가장 뜨거운 시간대(낮 12시~5시)의 야외 활동 자제입니다. 햇빛이 강렬한 한낮에는 야외 유적지 탐방보다는 박물관, 미술관 등 실내 관람이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 이동 시에는 양산이나 넓은 챙 모자로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갈증을 느끼기 전 미리 물을 자주 마시게 하는 예방 조치가 필수적입니다.

온열질환은 보호자와 가족들의 조금만 주의 깊은 시선과 신속한 응급처치만 있다면 충분히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밝은 웃음과 어르신들의 건강한 걸음이 지켜질 수 있도록, 경주소방서는 이 폭염 속에서도 24시간 현장에서 도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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