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교병원 산부인과 구유진 교수<사진>가 지난 8일 대구 지역 최초로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수술 시스템을 활용한 브이노츠(vNOTES)방식의 난관·난소 절제술(BSO)을 시행했다. 이와 함께 복강경을 이용한 전자궁절제술에도 성공하며 최소침습 부인과 수술의 영역을 넓혔다.
브이노츠는 질을 통해 수술 부위에 접근하는 자연개구부 내시경 수술법이다. 복부에 별도의 피부 절개를 하지 않아 흉터를 남기지 않으면서 수술 후 통증과 회복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로봇수술은 15㎝ 크기 거대 난소 종양이 있는 환자에게 적용됐다. 이와 별도로 다발성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환자에게는 복강경을 이용한 전자궁절제술을 시행했다.
관련 연구에도 브이노츠의 효과가 확인됐다. 2026년 발표된 양성 부인과 질환 관련 연구 33편을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브이노츠는 기존 최소침습수술과 비교해 수술 후 통증과 입원 기간이 줄고 합병증 발생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브이노츠는 좁은 공간에서 정교하게 수술 기구를 조작해야 해 숙련된 기술이 요구된다. 다빈치SP는 하나의 삽입 통로를 통해 카메라와 로봇 기구를 넣고 체내에서 펼쳐 작동하는 방식으로, 좁은 수술 공간에서도 정밀한 조작을 지원한다.
영남대병원은 이번 수술을 계기로 환자의 질환과 상태에 맞춘 최소침습 부인과 수술을 확대할 계획이다. 브이노츠는 자궁적출술과 난소절제술 등 다양한 부인과 수술에 활용될 수 있어 환자별 맞춤 치료 선택지를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구유진 교수는 “이번 수술은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대구 지역에 소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환자의 질환과 상태를 종합 고려해 적절한 수술법을 선택하고, 더욱 정밀하고 안전한 최소침습수술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