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11-03 04:15:53

국가안전대진단으로 ‘바다안전’ 지킨다


안진우 기자 / 입력 : 2018년 03월 21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동장군의 기세가 매서웠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따뜻하고 완연한 봄이 우리를 찾아왔다. 만물이 소생하는 따뜻한 날씨이니만큼 굳어있던 우리의 몸과 마음이 조금은 풀어질 수 있는 시기이지만, ‘안전’을 지키는 것만큼은 단단히 고삐를 쥐어야 하지 않을까? 특히 변화무쌍한 모습을 지닌 바다에서는 더욱 그렇다.
바다는 우리에게 풍성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베풀어주지만, 방심하는 순간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다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육지에 비해 접근과 수색 구조작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워 자칫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비록 사고란 예측하지 못한 순간에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는 철저한 점검과 준비를 통해 안전 사각지대를 줄여 사고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본다. 또한 그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과 주변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기도 하다.
정부는 2015년부터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그리고 국민 모두가 참여해 사회전반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해 오고 있다. 해양수산 분야도 이에 동참해 여객선, 어선, 국가어항, 항만시설 등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시설물 안전관리 실태와 체계를 매년 확인해 오고 있다.
올해 해양수산분야 안전대진단은 지난 2월 5일부터 4월 13일까지 68일간 진행되고 있으며, 작년 3179개소 보다 약 2배가량 점검대상을 확대해 총 6243개소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작년 12월 발생한 낚시어선 충돌사고를 계기로 올해 낚시어선 점검대상을 기존 5톤 이상 약 1500여척에서 모든 낚시어선 4500척으로 3배 가량 확대했으며, 지자체, 해양경찰, 선박검사기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점검을 하여 현장계도와 필요 시 행정처분을 취할 예정이다.
또 시설물 중 보수가 필요한 공공시설은 자체 재원으로 즉각 보수공사를 실시하고 민간시설은 소유자나 관리자에게 통지하여 즉시 조치하도록 할 예정이며,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설물에 관해서는 전문기관에 별도로 의뢰하여 추가로 정밀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점검기간에는 국민들도 함께한다. 관련 분야 전공 대학생들로 구성된 ‘대학생 점검단’이 함께 현장을 둘러보며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살핀다.
이 외에도 국민 누구나 ‘안전신문고’ 홈페이지와 앱(App)을 통해 생활 속 안전 위험요소를 신고하거나, 제도 개선을 제안함으로써 누구나 안전대진단에 동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는 2월 초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여객선 국민안전감독관’을 공개모집해 다양한 연령과 경력을 가진 15명(남 11명, 여 4명)이 바다안전 지킴이를 맡게 되었다. 국민안전감독관은 국민의 시각으로 여객선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점검하고, 정책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국민과 정부가 안전한 바다를 위해 의미있는 동행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안전에 있어서만큼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이 없다고 한다. 올해 더욱 확대 실시되는 안전대진단이 과거의 형식적인 점검을 답습하지 않고, 국민의 시선으로 국민과 힘을 합쳐 대한민국 모든 구성원이 바다가 베푸는 행복만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 강 준 석 / 해양수산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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