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7-07 19:06:22

깨진 유리창 법칙


세명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5월 28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평소 자신이 자주 지나던 밤거리를 걸어가는데 고장으로 방치된 가로등을 봤다고 하자. 그런데 그 다음날에도 고장 난 가로등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그 지역주민이나 관리인이 이 가로등에 대해 별로 애착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자신마저 이런 상황을 방관해도 어느 누구도 상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가 들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파된다면 어둡고 불안한 상태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 것이다. 이런 것이 바로 ‘깨진 유리창 법칙(Broken Windows Theory)’이다.
깨진 유리창 개념은 원래 범죄 현상을 다루던 범죄학자 제임스 윌슨(James Q. Wilson)과 조지 켈링(George L. Kelling)이 1982년에 만든 개념이다. 그 한 예를 보면, 1980년대 중반에 미국의 뉴욕시는 급속도로 빈민굴처럼 변질됐는데 시 정부와 경찰이 이를 보면서도 방치했기 때문이다. 뉴욕시 길거리는 지저분한 낙서투성이였고 지하철은 위험할 정도로 더러워서 범죄가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1995년에 뉴욕시장에 취임한 루디 줄리아니(Rudy Giuliani)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뉴욕시의 정화작업에 돌입했다. 먼저 뉴욕시 주요 거점에 CCTV를 설치해 낙서한 사람들을 끝까지 추적했다. 또 지하철 내부 벽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범죄를 집중 단속하기 시작했다. 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거듭 확인한 뉴욕 시민들은 자신들의 과거 행태를 바꾸기 시작했다. 주위 환경이 전체적으로 더럽다면 사람들은 오물을 쉽게 버린다. 하지만 주위가 깨끗할 때에는 그러지 못한다. 자신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다른 사람에 의해 쉽게 들통나기 때문이다.
이처럼 설득력 있는 깨진 유리창 논리는 일반 사회현상의 여러 분야에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공원이나 주택가 후미진 곳에 보안등이 없다면 그곳에 가기를 꺼린다. 그리고 그곳에선 범죄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짐작하게 된다. 따라서 그 지역의 주민들은 그런 곳의 출입을 자제하게 될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고 타 지역의 주민들은 이 지역에 대한 전체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게 된다. 낯선 외국인들은 그 지역의 치안상황을 보고 그 나라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다.
따라서 경찰은 평온한 치안유지를 위한 치안활동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 문경지역의 가로등은 빛난다. 이는 지역경찰과 주민들의 관심으로 고장 나거나 신규 설치가 필요한 곳을 발굴해 행정기관과 협업치안을 통해 개선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마을 입구 및 주요지점에 촘촘하게 CCTV설치하고 이를 관할 파출소에서 통합 관리하는 이지스(Aegis) 방범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곧 시민들의 행복으로 귀결된다. 깨진 유리창 이론에서는 100-1=0이다. 사소한 실수 하나가 전체를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깨진 유리창 이론은 다소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지만, 한편으로 사소하지만 사려 깊은 배려를 통해 100+1=200의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

▲ 전 문 석 경위 / 문경경찰서 점촌파출소 순찰3팀장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들
영덕 강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 4일 70세 이상 어르신 15명을 대상으로 무병장수를 
군위 불자봉사회가 지난 6일 군위읍 찾아가는보건복지팀 요청으로 군위읍 거주 홀몸 어르신  
한마음 상주사랑장학회가 장학금 2680만 원을 상주교육지원청에 기탁, 이를 오는 14일  
상주시 북문동이 지난 3일 부원 8통 마을쉼터에서 찾아가는 마을평생교육강좌 종강식을 가졌 
한국주택금융공사 울산지사는 지난 4일 경주시청을 방문하여 경주시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대학/교육
대구시-영진전문대, 포항 찾아 외식 창업 현장 교육  
경북대병원, 지역의료 연구역량 강화 사업 선정 ‘연구비 96억 확보’  
영남대병원, 경북-캄보디아 핵심의료인력 연수 참여  
강은희 대구 교육감, 상반기 예산 신속집행 ‘우수’  
iM금융그룹 황병우 회장, 인구문제 캠페인 동참  
대구 보건대 직업이음센터, ‘중장년 다시이음 프로그램 개발 워크숍’  
계명문화대, 올 상반기 해외파견 프로그램 통합 발대식  
국립경국대·삼호개발㈜, ‘건설산업 발전과 실무형 인재 양성’ 맞손  
대구 한의대, 일반인 대상 ‘비비크림 제조 실습 교육’ 성료  
계명대 사진영상미디어과, ‘소방관 인물사진 프로젝트’ 전시  
칼럼
더위가 시작 되는 날 초복과 하지를 지나면서 여름 기운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캐스팅 카우치(casting couch)는 연극이나 영화에서 배역을 얻기위해 육체 
1970년 석포제련소 가동 50년, 1991년 대구 페놀 오염 30년, 2012년 
1970년 낙동강 최상류에 제련소 가동 50년, 1991년 대구 낙동강 페놀 사고 
\'레이건 일레븐\'은 미국 40대 대통령 로럴드 레이건의 리더십 원칙을 다룬 책 
대학/교육
대구시-영진전문대, 포항 찾아 외식 창업 현장 교육  
경북대병원, 지역의료 연구역량 강화 사업 선정 ‘연구비 96억 확보’  
영남대병원, 경북-캄보디아 핵심의료인력 연수 참여  
강은희 대구 교육감, 상반기 예산 신속집행 ‘우수’  
iM금융그룹 황병우 회장, 인구문제 캠페인 동참  
대구 보건대 직업이음센터, ‘중장년 다시이음 프로그램 개발 워크숍’  
계명문화대, 올 상반기 해외파견 프로그램 통합 발대식  
국립경국대·삼호개발㈜, ‘건설산업 발전과 실무형 인재 양성’ 맞손  
대구 한의대, 일반인 대상 ‘비비크림 제조 실습 교육’ 성료  
계명대 사진영상미디어과, ‘소방관 인물사진 프로젝트’ 전시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수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