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7-07 22:01:41

신라 삼국통일의 두 동력(動力)

김시종 시인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자문위원

세명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11월 29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우리나라 5천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역사적 쾌거가 신라가 이룩한 신라의 삼국통일이다. 수박 겉핥기로 역사를 스치는 사람들은 막강한 고구려나 강인한 백제가 삼국통일을 거머쥐지 못하고 쪼단한(?)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룩한 것을 못 마땅해 하는 퉁명스런 소리도 자주 들어봤다.
삼국통일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삼국 중 그 어느 나라도 전매특허를 받은 적이 없다. 신라·고구려·백제 할 것 없이 삼국통일을 감당하자면 사회통합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고구려는 막리지 연개소문의 전횡으로 지배층의 갈등이 심했고, 수퍼 강대국인 수·당과의 장기전으로 국가건강이 많이 소모되었고, 고구려의 왕들도 말기 무렵엔 광개토대왕·장수왕 같은 걸출한 왕이 없었고, 신라의 태종무열왕·문무왕 같은 영도력이 막강한 왕이 없었다.
백제도 의자왕의 호화·방탕한 생활과 신라에 대한 잦은 침략으로 나당동맹(648년)을 결속케 하는 역풍을 일으켰다. 신라가 당과 강력한 동맹을 결성한 것은 고구려와 백제가 신라를 맹공했기 때문에 신라가 죽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정당방위’라고 할 수 있다. 신라가 당과의 외교에 성공한 것만으로 신라가 삼국통일을 달성한 100% 요인으로는 볼 수 없다. 신라가 삼국통일 과업을 성취한 위대한 두 큰 힘은 필자는 화랑도의 구국활동과 향가가 국민들에게 큰 정신적 힘이 되었음을 일깨워야 할 것 같다.
화랑도는 지휘관(대장)은 귀족청년이었지만, 구성원(부하)인 낭도는 귀족 청소년과 평민청소년이 융합이 되어 서로의 애환이 잘 소통이 되어 사회적 통합이 잘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화랑도는 신라시대의 청소년 무사단이며, 청소년 수양단체로 국선도·풍류도라고 불렀으며, 그 옛날 씨족 공동체 청년집단에서 유래했다.
한 때 ‘원화’라는 여자집단이 있었으나 질투 때문에 와해되고 남성 집단으로 재출발한 것이 진흥왕37년 (576년)에 국가의 공인을 받고 진흥왕~문무왕시대가 전성기였다. 국난극복에 크게 이바지했으며, 급기야는 신라 삼국통일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화랑의 중심에는 김유신이 건재했다. 왕성한 화랑정신이 신라 삼국통일 완수와 통일신라의 전성시대를 구가했지만, 화랑정신의 쇠퇴가 신라도 쇠퇴의 길로 급락하게 됐다.
국가나 개인의 정신이 살아 있어야 함을 화끈하게 보여준다. 신라삼국통일의 큰 힘으로 ‘화랑’을 살펴보았지만, 필자가 또 하나 큰 힘으로 본 ‘향가’에 대해 살펴 보련다.
향가(사뇌가)는 신라 진평왕 때 ‘서동요’가 처녀작이다. 현존하는 삼국유사엔 신라향가 14수가 전한다. 고려 광종 때 ‘균여전’에 실린 고려향가 11수와 함께 25수의 향가가 현재 전해지고 있다.
신라 진성왕 때(888년)에 ‘삼대목’이란 향가 시집을 위홍·대구화상이 펴냈다하나 실전되고 말았다. 신라의 주요 향가는 ‘서동요’‘풍요’‘헌화가’‘도솔가’‘모죽지랑가’ ‘처용가’‘제망매가’‘혜성가’‘원왕생가’등이 남아있다. 향가 내용은 벽사·충군·설도· 치국안민·불교예찬 등이다.
향가시인(작가)은 화랑·고승 등 당시의 최고지성인들이다. 향가를 통해 신라문화를 알고 고어연구를 할 수 있다. 신라향가 14수(편)중 대표작은 단연 ‘제망매가’(월명사)로 시내용은 요절한 누이의 극락왕생을 빌고 있다. 인생무상을 일깨우며, 서정성이 돋보인다. 향가 시인 월명사(月明師)는 사천왕사의 승려로 달밤에 길을 가며 피리를 솜씨 있게 잘 불어 달도 월명사(月明師)의 피리솜씨에 홀딱 반하여 길을 밝게 밝게 비추어 주었단다.
월명(月明)스님이 살던 마을을 월명리(月明里)로 불렀다고 한다. 필자(나)도 오늘을 사는 시인으로 ‘월명사(月明師)의 피리’라는 참한 시를 한편 짓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시) 월명사(月明師)의 피리 / 김시종
피리 잘 불어/ 피리불면 예던(가던)달도/ 멈추고 들었다는/ 신라 성대(盛代)
월명(月明) 스님의 피리솜씨.

그건 신라인들의 호들갑이 아니라/ 움직일 수 없는 진실임을/ 뒤 늦게나마 깨닫노니./ 나도 시작(詩作)에 몰두하다 보면
세월 가는 것도/ 잊기가 일쑤였나니.


(1990년 월간시 전문잡지 ‘심상’ 게재)
(2018. 11. 26. 2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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