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이달 중으로 국가의 새로운 문화명소가 될 대구간송미술관 건립 사전단계인 설계공모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간송미술관 건립대상지.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이달 중으로 국가의 새로운 문화명소가 될 대구간송미술관 건립 사전단계인 설계공모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대구시는 간송미술관을 건물 자체가 예술이 되는 세계적 수준의 명품미술관으로 조성하기 위해 국내외 유망한 건축가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국제 설계공모를 시행한다.
시에 따르면 이번 설계공모에서는 건축위원회 심의와 지역 건축가 간담회, 전문가 자문을 통해 지명공모 방식이 채택됐으며 일반 공개모집과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5~6명 정도를 지명하고, 이들이 제시한 건축 설계안 중 최종 당선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설계공모 결과 최종 당선된 건축가에게는 대구간송미술관 실시설계권을 부여하고, 그 외 공모에 참여한 건축가에게는 3천만~4천만원의 보상비가 지급된다.
일반공개모집과 전문위원회 추천방식을 병행해 지명건축가를 선정하게 되면,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는 한편 참신하고 완성도 높은 설계안을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의 의견이다.
아울러 시는 설계공모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설계공모 절차를 좀 더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전문위원회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전문위원회는 건축전문가를 포함해 설계공모 추진에 필요한 7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될 예정이며 설계방향에서부터 건축계획에 필요한 세부사항까지 면밀히 논의한 후 설계지침서를 마련하게 된다.
전문위원회에는 미술관 건축과 설계공모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국내 전문가 뿐만아니라 미술관 운영 전문가, 지역의 건축 전문가들도 참여해 미술관 운영에 필요한 시설을 설계에 적절하게 반영하고 대구만의 지역성도 잘 반영될 수 있는 설계안이 마련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심사위원은 5명으로 구성해 정해진 기준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하고 당선작이 선정되면 대구시는 작품전시회 개최 및 작품집 발간을 통해 시민들에게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안)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일련의 설계공모 과정을 마치고 올해 8월 당선작이 선정되면 하반기 실시설계와 내년 공사착공을 거쳐 2021년 12월 대구간송미술관을 완공할 계획이다.
대구간송미술관이 완공되면 간송재단이 보유한 국보·보물급 전통문화유산을 국내 최초로 상설 전시하게 된다.
전시될 작품에는 간송재단이 소유한 신윤복의 혜원전신첩 등 국보 9점과 정선의 해악전신첩 등 보물 14점을 포함해 불상, 도자, 서화 등 총 320여점이 있다.
특히 2022년 개관 기념전시회는 국보 70호이자 세계기록유산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국내 최고 수준의 간송 국보물들이 총망라돼 개관과 함께 대구간송미술관의 전국적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대구간송미술관은 문화도시 대구의 품격과 자부심을 대변하며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호섭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은 인구 36만명의 쇠퇴한 공업도시를 한해 1백만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만들었다”며 “대구간송미술관도 도시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대구시민의 새로운 자긍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