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유치에 뛰어든 중구·북구·달서구·달성군 등 대구 4개 구·군이 신청사 후보지 선호도 조사에서 옛 경북도청 터가 시민들의 이전 선호도가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달서구 두류정수장 부지라는 중간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구 북구지역 주민들을 제외한 새 대구시 신청사 후보 선호도에서도 옛 경북도청 터가 시민들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았고, 다음으로는 중구 동인동 현 대구시청 일원이 뒤를 이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구 북구가 지난 15일 지역 내 대구은행 제2본점 대강당에서 ‘시청사 유치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결과를 제시했다.
북구는 옛 경북도청 터에 대구시 신청사 이전 건립에 대한 당위성과 방향성을 내놓기 위해 ,올 3월 한국경제기획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이에 따라 한국경제기획연구원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만 15~65세 이하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대면(300명) 및 전화(200명)를 통한 설문조사(신뢰 수준 95%·표본오차±4.48%포인트)를 실시했다. 실제 전체 응답자는 477명이다.
대구 북구가 공개한 중간 용역보고회 결과에 따르면 대구 8개 구·군 거주 시민을 대상으로 한 대구시 신청사 후보지 선호도 조사에서 인구와 주변시설, 교통접근성, 개발가능성, 지역균형발전 등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적 후보지로 옛 경북도청 터가 43%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달서구 두류정수장 부지(23%), 중구 현 대구시청 일원(20%), 달성군 화원읍 LH분양홍보관 부지(12%)가 뒤를 이었다.
개별적인 입지 조건 등을 따졌을 때도 결과는 동일했다. 우선 시민들은 △인구·주변시설 고려에서 옛 경북도청 터(42%), 두류정수장 부지(24%), 현 대구시청 일원(21%), 화원읍 LH분양홍보관 부지(11%) 등의 순으로 입지 조건이 가장 좋은 곳으로 꼽았다.
교통·주차시설, 향후 발전가능성, 지역균형발전 및 통합을 고려한 개별 선호도 역시 옛 경북도청 터가 가장 많은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가운데, 다음으로는 두류정수장 부지, 현 대구시청 일원, 화원읍 LH분양홍보관 부지 등의 순이었다.
특히, 조사 객관성 확보를 위해 북구 거주민을 뺀 7개 구·군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적인 최적 후보지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도, 옛 경북도청 터가 37%의 지지를 얻어 1위였고, 이어 현 대구시청 일원(28%), 두류정수장 부지(23%), 화원읍 LH분양홍보관 부지(9%)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도 대구시민들은 현재 시청사의 불편사항으로 주차공간 부족(32%)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는 방문 부서의 분산 및 접근성(16%), 청사 건물 노후화(14%), 교육·문화·복지시설 부족(8%) 등의 순으로 답했다.
대구 북구 관계자는 “이번 중간 조사 결과는 해당 지역의 시청사 유치를 위한 응답이 아닌, 대구시의 도약과 혁신을 위한 대구시민 전체의 희망이 담긴 결과로 보인다”며 “대구의 백년대계를 결정하는 일인 만큼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신청사 건립을 주도할 ‘대구시 신청사 건립추진 공론화위원회’가 출범해 공식 활동에 들어갔으며,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대구시 신청사 유치와 관련한 현수막 등 모든 홍보 수단에 대해 벌점 부과 등 조치에 적극 나섰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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