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11-05 06:36:55

첫 수필집 ‘사장풍년(社長豊年)’

김 시 종 시인·자문위원
국제PEN 한국본부

세명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8월 19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오늘밤은 올 여름 들어 가장 무더운 열대야다. 실내온도계가 31℃나 된다. 집요한 더위와 정면으로 맞장 뜨는 것보다 지난날의 시원한 추억을 떠올려 지겨운 더위를 지울까 한다.
나의 첫 시집은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되던 그해 9월, 초가을에 첫 시집 ‘오뉘’를 2천부나 펴내 이후 5년간은 시집더미에 깔려 죽을 고생을 했다.
경험도 없고, 경륜도 모자라는 신출내기 시인이 값진 모험으로 무진 고생을 했지만 미련한 녀석이 되어 78세가 된 지금까지 시집을 겁도 없이 42권이나 펴냈다.
시집과 달리 수필집은 1969년 현대문학 4월에 첫 수필(처녀작) ‘메리의 죽음’을 발표하고 나서 꼭 20년이 된 1989년 이른 봄에 ‘사장풍년’을 대구에 있는 한국출판사에서 펴냈다. 당시 한국출판사 편집국장은 출판의 대가 이선봉 선생이었다. 이선봉 국장님의 후의 덕분에 돈 한 푼 안 들이고 아담한 수필집을 한권 갖추게 되었다.
이선봉 국장님은 1942년생으로 나와 같은 뱀띠다. 이선봉 국장은 경상북도 도정월보 편집책임자로 장기근속하다 명예퇴직을 하셨다고 했다. 퇴직금을 받자마자 점잖은 목사분이 다가와서 성공할 좋은 계책이 있다며 퇴직금으로 기독교명감(목사·장로 명단집)을 내면, 성공은 따논 당상(堂上)이라며 부추겼다.
처음 만난 목사님을 과신한 이국장은 퇴직금 전액을 기꺼이 투자하여 기독교명감 만부를 발간하여 대박을 기다렸지만, 목사님의 부추김과는 달리 기독교명감이 단 한권도 팔리지 않았다. 책을 펴내기 전에 명감 신청자를 확보하여 예약금을 받고 안전장치를 해도 안전성이 완전히 확보되지 않는 터에, 그냥 큰일을 저질렀으니 평생 피땀을 쏟은 퇴직금도 몽땅 날아가고 살기에 불편이 조금도 없던 멋진 아파트마저 팔게 되었다.
일이 이쯤 되자 감언이설로 꾀던 그 목사님도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기독교 명감 1만부를 파지로 팔았는지 어쩐지는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 이선봉 편집국장은 보통 대범(大凡)한 인사(人士)가 아니니, 하루아침에 알거지를 만든 그 목사 화상을 입에 올려 씹는 것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나는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나의 처녀(첫)수필집 ‘사장풍년’을 주문하여 5백부이상을 팔아 드렸다. 내가 재직하던 호계중학교 장춘환 교장 선생님은 고맙게 자비(自費)로 ‘사장풍년’을 20부나 구입하셔서 친지에게 몸소 봉투작업을 하시며 보내 드렸다.
장춘환 교장선생님의 경북사대 사회교육과 동기동창으로 포항 영신고등학교 사회교사로 근무하는 외우에게 보내드렸는데, 빠른 시일 안에 만리장서를 보내셨는데, 친구(장춘환교장)가 보내주신 수필집(사장풍년)이 너무 감명이 깊다고 하셨다.
그 때(만55세)까지 읽은 책 중에 가장 감명이 깊은 쾌저(快著)라고 격찬을 하셨다. 장춘환 교장선생님의 친우교사께 졸저를 열독해 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첫 수필집이 성공적으로 보급이 되고, 평판이 되게 좋았다. 당시 호계중학교 권재석 교감선생님께서도 수필집 내용이 너무 감명이 깊어(어떤 사제) 영강선생을 다시 보게 되었다고 격려하셨다.
첫 수필집 ‘사장풍년’을 낸 뒤 수필집 3권을 더 내어 나는 지금까지 시집 42권과 수필집 4권을 펴냈다. 내 작품집을 낼 때마다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이국장님은 저의 38시집 ‘우는 농’을 엮어 주시고 아깝게도 한 달 뒤에 작고하시고 말았다.
해박한 지식과 소신을 가지시고 필자(김시종)를 밀어주시던 우의를 길이 잊을 수 없다.
제게 희망과 꿈을 주신 고마운 분들의 후의를 비좁은 가슴에 영원히 간직하고 살련다.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들
(주)BWGT(대표 강정구)는 4일 지역 인재 육성과 교육 발전에 힘을 보태기 위해 장학 
재구개인택시고령향우회가 지난 3일 고령군청을 방문해 고향사랑기부금 550만 원을 기탁했다 
군위 우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 3일 면 종합복지관 회의실에서 제4차 정기 회의를 개 
상주 화남 새마을남녀지도자협의회가 지난 3일 면 행정복지센터 후정에서 50포기를 담아 취 
적십자사봉사회 영주협의회가 지난 1일~3일까지 지역 취약계층 겨울나기를 위한 사랑의 ‘김 
대학/교육
동국대, 글로벌 인문융합대학원 신설  
계명대 동산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1년 연속’ 1등급  
대구대 의료재활학과, 한국재활복지공학회 학부생 논문경진대회 '최우수상·우수상'  
대구보건대, 느린학습자 청년 일경험 팝업스토어 ‘마이스튜디오 쇼룸’  
영남이공대, 케어웰솔루션스 재직 졸업생 초청 반도체 실무 특강  
문경대, 베트남 현지 대학과 국제교류 협력 강화 및 유학박람회  
문경대, 아름다운 단풍이 수놓은 캠퍼스  
문경교육지원청, '다온, 작은 책방'  
대구한의대 반려동물산업학과, 꿈드림후원회와 지역 봉사활동  
계명대, 외국인 유학생 건강관리 강화  
칼럼
프랑스는 혁명의 나라다. 자유·평등·박애를 국시처럼 내세우는 프랑스에서 또 다시  
우리 경주시는 오랜 세월 국가 에너지 안보와 전력산업 발전을 위해 묵묵히 책임을  
도시는 끊임없이 변하지만, 그 안에서 자연이 지닌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물이 흐 
지난 밤 TV 연속극 \'야인시대\' 마지막 회를 보았다. 해방 이후 자유당 정권 
경북 예천 비룡산 전망대에 오르면 한 폭의 산수화가 펼쳐진다. 내성천이 산자락을  
대학/교육
동국대, 글로벌 인문융합대학원 신설  
계명대 동산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1년 연속’ 1등급  
대구대 의료재활학과, 한국재활복지공학회 학부생 논문경진대회 '최우수상·우수상'  
대구보건대, 느린학습자 청년 일경험 팝업스토어 ‘마이스튜디오 쇼룸’  
영남이공대, 케어웰솔루션스 재직 졸업생 초청 반도체 실무 특강  
문경대, 베트남 현지 대학과 국제교류 협력 강화 및 유학박람회  
문경대, 아름다운 단풍이 수놓은 캠퍼스  
문경교육지원청, '다온, 작은 책방'  
대구한의대 반려동물산업학과, 꿈드림후원회와 지역 봉사활동  
계명대, 외국인 유학생 건강관리 강화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