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1천 5백만원을 상회하는 대구 고가 분양 단지의 당첨자 10명 중 4명 이상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1일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사진)에게 제출한 지난 2018년 9월~2019년 7월간 대구 아파트 평당 분양가 10순위 현황’에 따르면 ▲수성구 수성범어W가 3.3㎡당 2천56만원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고 ▲수성구 힐스테이트 황금 센트럴이 1천989.6만원 ▲수성구 범어 센트럴이 1천989.5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분양가 상위 10개 단지 중 7곳이 평당 1천 7백 만원을 넘어 섰다.
고가 분양가 10개 단지의 당첨자 4천509명 중 30대가 2천1명(44.4%)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또한 363명(8.1%)으로 적지 않았다. 통상 ‘2030’은 가점 형성이 불리하고 상기 단지의 중도금 대출액 또한 적지 않음을 감안하면 가점과 재력을 겸비한 지역의 ‘청년부자’가 신축시장을 점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른 지방 ▲부산 힐스테이트 명륜(1천608만원) 등 평당 1천 5백만원 내외의 고분양가 지방 10개 단지 당첨자 6천687명 중 30대가 2천686명(40.2%)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또한 655명(9.8%)에 이르렀다.
한편 대구 고분양가 단지 중 ▲최연소자는 월성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 84형(분양가 5.7여억원, 일반)에 당첨된 19세였으며 ▲최고령자는 힐스테이트 감삼 84형(5.7여억원, 특공)의 99세 당첨자였다. 타 지방의 경우 ▲광주 빌리브 트레비체 190형(22여억원, 일반)의 19세 당첨자 ▲부산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84형(5.4여억원, 특공)의 95세가 각각 최연소, 최고령자 당첨자였다.
김상훈 의원은 “이들 20,30대 당첨자는 신혼, 청년 특별공급이 아닌 대다수가 일반 공급에서 당첨됐다”며 “현 정부가 여러 가지 분양 규제를 펼쳐왔지만 실제로는 소수 계층에게만 수혜를 몰아준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황보문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