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구가 7일 호텔인터불고 대구 컨벤션홀(수성구 만촌동)에서 (옛)구암서원 기부채납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중구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달성서씨대종회가 '동산동·약령시 일원 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을 위해 (옛) 구암서원을 기부키로 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번 기부채납은 달성서씨 대종회가 세종조(世宗祖)에 세거지인 달성공원을 나라에 헌납하고 포상대신 백성들의 환곡 이자 감면을 허락받아 백성들에게 큰 혜택을 주신 구계 서침 선생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옛)구암서원 터를 대구시민의 이로움으로 돌려주고자 한 것이다.
또 업무협약을 통해 사회 각계각층의 화합과 상생발전을 기원하고 구계선생의 정신적 가치철학을 계승·발전시켜 희망찬 대구의 미래를 열고자 함이다.
대종회와 함께 중구는 이곳을 지난 2018년 국가공모로 선정돼 추진 중인 '동산동·약령시 일원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주요 거점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추진되는 이 사업은 동산동 한옥지구의 생활환경 개선 및 약령시 일원의 상권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으로, (옛)구암서원은 기탁자의 뜻을 받들어 문화·역사 보존을 위한 고택영빈관으로 조성하고 문화관광 자원화를 위한 공연장 조성 및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한옥마을 가꾸기사업, 골목경제 활성화사업, 골목문화 활성화사업을 통해 동산동과 약령시 일대를 정비하고 침체된 골목에 재생의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달성서씨 문중은 우리나라와 지역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한결같이 나라와 지역 사랑에 앞장서 헌신해준 명문가문이며, 이번 결정을 통해 (옛)구암서원을 중구 8만 구민과 대구시민을 위해 내어주신 것은 시민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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