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광식 대구 북구청장, “市·정부 경북도청 터 개발 로드맵 제시하라"

"공공기관 추가 이전사업이 추진될 경우 반드시 경북도청 터를 우선 검토대상지로 지정해 달라"

배광식 대구시 북구청장이 정부와 대구시에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요구했다.

지난 24일 배광식 북구청장은 구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 시민참여단 평가 결과 도청 터 일대가 낙후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대구시장 공약인 경북도청 후적지 활용방안에 대해 대구시와 정부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공약이행 로드맵'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배 청장은 "대구시장이 공약하고 현재 계획 중인 도시철도 엑스코선을 시에서 반드시 실현 시켜달라"며 "대구시는 '전시 컨벤션 사업'을 대구의 먹거리로 선정했지만, 전국 어디에도 컨벤션센터 인근에 도시철도가 연결되지 않은 곳은 현재 대구가 유일하다며, 이에 신청사 후보지 평가에서도 도시철도와 연결되지 않았던 것이 최대의 약점으로 꼽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사업의 이행에 관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공약 이행 로드맵'을 제시해 달라"면서,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도청 터에 대한 문화, 행정, 경제 복합타운 조성에 관한 약속을 권영진 대구시장도 같은 내용으로 공약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4차 산업 생태계를 위한 '대구형 실리콘 밸리'을 통해 삼성창조캠퍼스와 연계한 혁신적인 청년 경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달라"며 "시는 내년에만 9조의 예산을 쓰는 대구에서 큰 규모에 속하는 경제 단체다. 경제는 심리 게임이기 때문에 대구시가 나서서 사인을 주고 바꾸면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배 청장은 "공공기관 추가 이전사업이 추진될 경우 반드시 경북도청 터를 우선 검토대상지로 지정해 달라"면서, "지난 국정감사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공기관 이전 2단계 이전 사업을 내년 3월부터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추진되면 도청부지가 비어있기 때문에 '대구형 실리콘 밸리'를 담당할 수 있는 공공기관이 이전 해 올 수 있도록 대구시에서 힘써 달라"고 촉구했다.

이정열 북구의장도 "특히 북구지역 내 고령층이 많은 곳이 대현동 일대여서 이곳이 변하는 게 주민들의 염원이었지만 유치에 실패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지만, 결과는 수용해야 한다"며 "이곳을 개발해 실리콘 밸리를 만들자는 게 우리의 목표며 지역발전에 최대한 구청장, 의회 등 민관이 상생할 방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과 이정열 북구의회 의장 등이 이날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나 경북도청 후적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에 대해 요구했다.

황보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