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이하 새보수당) 간판으로 오는 2020년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대구 동구을·사진)이 집권당과 제1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인사들을 주축으로 지난 28일 대구 북구 한국패션센터에서 열린 새보수당 대구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유 의원은 "맨날 입으로만 공정, 정의 말하는 저 사람들(문재인 정부)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때 자신이 적을 둔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당 대표를 중심으로 도로친박당으로 갔다.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지난 "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하다가 공무원연금개혁 문제 등과 관련해 대통령과 갈등 빚은 뒤 가시밭길을 걸어왔다"며 "그 죽음의 계곡을 벗어나지 못하고 어렵게 해드려 (지지자들께) 죄송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보수당이 대구에서 출발하는 건 길게 봐 한국 정치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유한국당을 염두에 둔 듯 "한국의 보수가 살아나려면 어차피 갈 수밖에 없는 길"이라며 "탈당 후 오늘까지 일관되게 한 말은 박근혜 탄핵 사태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의원은 이날 진행한 새보수당 대구시당 창당대회에서 초대 시당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새보수당은 대구시당 창당대회에 이어 29일 서울시당과 부산시당, 경기도당, 인천시당 창당대회를 개최한 뒤 30일 대전시당, 31일에는 충남도당 창당대회 일정을 소화한다.
오는 2020년 1월5일에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 뒤 본격적으로 총선 채비에 나설 예정이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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