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올해 경제 사정이 작년보다는 조금 나아지지만 여전히 저성장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대구경북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대구·경북 경제진단과 2020년 전망' 연구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구지역 경제성장률이 2.1%, 경북은 0.9%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내외 경제예측 기관이 전망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평균은 2.2%다.
작년(대구 1.9%, 경북 –0.3%)보다는 높지만 주력제조업의 생산과 소비, 수출 부진이 올해에도 계속돼 성장률이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은 "다만, 대구의 경우 건설 수주가 확대되고 도·소매업과 음식점업 등 소비심리가 개선되면 2.7%까지, 경북은 철강산업, 기계, 자동차산업 수요가 늘어나면 1.9%까지 성장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고용 사정도 녹록치 않아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의 고용이 둔화되고 전통산업과 자영업의 일자리 구조조정 등으로 실업률이 대구 3.7%, 경북 4.2%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대구·경북지역 부동산시장에 대해 연구원은 투자기대 심리가 높은 신규 분양단지, 재건축단지 등에 유동성이 집중되고 실수요자들의 관망세 속에 전세가격 상승 요인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존주택과 비선호지역 중·소형 중심의 주택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기존주택 감소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주택가격의 급격한 하락세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보문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