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4-27 11:03:45

심각 수준 대·경 민심에 놀란 정치권, 대구로…

문 대통령 위기경보 ‘심각’ 격상 후 이틀만 대구행
정 총리, 25일 부터 대구 상주-당·정·청, 대책 마련

세명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2월 25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시청을 방문한 25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정부의 대처를 비판하는 피켓시위를 하던 대구지역 총선 예비후보들과 보수단체 일부 회원들이 특별대책회의를 마치고 시청을 떠나는 문 대통령의 차량 앞을 막아서는 경호원과 충돌하고 있다.  뉴스1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시청을 방문한 25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정부의 대처를 비판하는 피켓시위를 하던 대구지역 총선 예비후보들과 보수단체 일부 회원들이 특별대책회의를 마치고 시청을 떠나는 문 대통령의 차량 앞을 막아서는 경호원과 충돌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심상치 않은 대구 경북의 ‘코로나 민심’에 정치권이 바빠졌다.
이를 반증하듯 청와대와 정부 등 여권은 25일 코로나19로 비상사태를 맞이한 대구·경북(TK)에 대한 지원에 ‘올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대구를 직접 방문해 TK 민심을 다독였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구에 상주하며 현장지휘에 들어갔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오전 민주당사에서 고위 당정협의를 개최하고, 대구·경북 지역 등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주력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집중된 대구를 찾아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은 물론 대책본부 관계자들, 범정부지원단과 민간기관들, 의료진과 방역인력 등에게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하고 TK 지역의 방역대책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이 대구를 찾은 것은 지난 18일 영남권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발생한지 일주일 만으로, 지난 23일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뒤 이틀 만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대구 방문 일정을 신속히 잡으라고 지시해 이번 방문이 이뤄지게 됐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지만, 일각에선 대통령의 대구 방문이 다소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후 1시 30분 대구 지역 대책본부에서 직접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구시민, 경북도민 여러분 힘내시라”며 “정부는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대구·경북과 함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지역내 확산과 지역외 확산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문제는 시간과 속도다. 이번 주 안으로 확진자 증가세에 뚜렷한 변곡점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구·경북이 겪고 있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덜어드리기 위해 특단의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특별교부세와 예비비를 포함한 긴급 예산 신속 집행 ▲충분한 재정 지원을 위한 추경 예산 편성 적극 반영 등의 지원대책도 제시했다. 
정 총리도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마친 뒤 오후에 대구로 내려가 상주하면서 코로나19 현장 대응을 총괄하고 있다. 감염병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돼 정 총리가 방역체계의 최고책임자를 맡은 만큼 가장 위급한 현장인 대구에서 방역에 앞장서겠다는 뜻이다.
정 총리는 앞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주 후반부터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된 후 이번 주가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여부를 가늠 할 중대한 고비”라며 “최근 국민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심각성과 중앙정부의 인식 간에 격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 부처가 가용한 자원과 수단을 모두 동원해서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당정청은 25일 오전 협의회를 갖고 추가 확산 방지 조치와 마스크 수급 관련 대책, 경제 영향 최소화를 위한 대책 등을 발표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대구·경북 최대 봉쇄조치 시행’을 거론, “최대한 이동 등 부분에 대해 일정 정도 행정력을 활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해 지역 이동 차단 등 물리적 봉쇄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에 TK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판 여론이 제기되자 당정청은 ‘지역 봉쇄가 아닌 방역 강화’라며 수습에 나섰고, 문 대통령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해당 조치는)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임을 분명히 밝히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직접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며 “지역적 봉쇄를 말하는 게 아니고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황보문옥·윤기영 기자  yunki3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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