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8-07 14:16:11

대구 '신천지+콜센터' 만나 전파 사례 다수

권 시장 "콜센터 확진 57명 중 10명 신천지"
황보문옥 기자 / 879호입력 : 2020년 03월 12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권영진 대구시장이 시청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례 다수가 신천지 교인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2일 대구시청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콜센터 집단감염 실태조사 결과 현재 콜센터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13개 센터 57명"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들 확진자 중 10명은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된다"며 "대부분 이미 발표된 확진자 명단에 포함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감염된 신천지 교인이 콜센터에서 일하며 다른 직원들에게도 전파한 사례가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지난달 24일 DB손해보험 대구센터에서 발생한 최초 확진자는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또 김 부단장은 "지난달 27일 DB손해보험 중구 교보빌딩에서 확진된 최초 사례자도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된다"면서, "이후 대구센터에선 7명의 확진자가 더 생겼고, (교보빌딩에서도)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구미시 최초 환자도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됐다. 김 부단장은 "(해당 확진자는)신한카드 콜센터 반월당지점의 교육생"이라며, "특히 콜센터에서 추가 확진자가 현재 18명 발생했다"고 했다.
대구시는 확진자가 발생한 센터는 14일간 폐쇄 조치했다. 현재 대구 시내 19개 콜센터는 폐쇄와 방역 자가격리 조치 중이며 47개 콜센터는 자체 방역대책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또 대구시는 가능한 모든 콜센터에 대해 3월 말까지 운영을 중단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가 현재 신천지 교인 관리대상 1천437명 중 3명을 제외한 1천434명이 진단검사를 받아 신천지 교인에 대한 검사가 실질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특히 권 시장은 "신천지 교인의 집회는 소규모, 대규모를 막론하고 금지할 것"이라면서, "수많은 시민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이젠 정말 방역에 협조해달라"고 강력히 당부했다.
황보문옥·윤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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