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진원지로 지목된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 시설에 대한 대구시 등의 전방위 행정조사가 본격 시작됐다.
대구시, 대구경찰청, 보건당국은 12일 오전 10시 7분께부터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교회와 다대오지파장을 비롯한 교회 주요 간부 사택 4곳에 시 공무원, 역학조사관, 경찰 등 90명을 투입해 행정조사를 전격 실시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신천지 교인 명단과 집단거주지 등 역학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은폐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 자료 등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행정조사는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5천여 명의 신천지 교인들이 신천지가 만들어진 날(3월14일)을 기념해 모임을 갖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행정조사는 고발 후 검찰에서 압색수색 영장이 기각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했다.
보건당국과 대구시가 신천지교회의 주요 시설과 관계자에 대한 행정조사권을 발동함에 따라 경찰은 행정절차법을 적용, 방역 행정조사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행정조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인들의 저항이나 마찰에 대비해 경비 경찰력을 충분히 지원하고, 수사와 분석 경험이 풍부한 현장 수사관과 디지털포렌식 전문요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보문옥·윤기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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