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4-26 23:08:23

귀인 이론 '내 탓이요'하면 된다

미디어발행인협 회장‧언론학박사 이동한
김경태 기자 / 2050호입력 : 2025년 03월 22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미디어발행인협 회장‧언론학박사 이동한

귀인이론(歸因,attribution theory)이란 자신 또는 타인 행동에 대한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추론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프리츠 하이더(1896~1988)와 해럴드 켈리(1921~2003)에 의해 연구가 시작됐다. 이 이론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이더는 인식론을 바탕으로 사회적 지각과 대인관계에서 귀인 과정을 적용해 설명했다. 그는 인간의 행동에 대한 원인을 추론하는 과정에 내적인 기질적 요소에 기인하는 것을 내부 귀인이라 하고 외적인 상황적 요소에 기인하는 것을 외부귀인으로 이분해 설명했다.

예를 들어 연인의 행동이나 노숙자 행위를 이해할 때 어느 귀인에 입각해 보는냐에 따라 상반된 판단이 나오고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켈리는 귀인을 할 때 한 가지 정보에 의거하지 말고 상대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귀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공변모형(covaiance model)을 제시했다. 합치성과 특이성, 일관성 정보를 종합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또한 행위에 대한 귀인 과정에 오류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하였다. 

첫째 대응 추론 편향으로 행동이 발생한 상황적 요인을 과소평가하고 행동을 한 행위자 기질이나 성향과 같은 내적 요인에 쉽게 귀인하는 경향이 있다.

둘째 행위자에 대한 관찰자 편향으로 다른 사람의 행동은 기질적 요소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는 반면 자신의 행동은 상황적 요소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같은 편향이 일어나는 이유는 인간은 누구나 자존감이 위협 받게 되면 이를 지킬려는 동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성공 경험에 대해서는 기질적 내부 요소에 귀인하는 반면, 실패에 대해서는 상황적 외부 요인에 귀인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두고 자기고양 편향(self-serving bias)이라 한다. 이같은 편향으로 인해 '남이 하면 분륜 내가 하면 로맨스', '잘 되면 내 탓 못 되면 조상 탓'이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

자신의 믿음이 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미쳐 결국 자신의 믿음대로 타인의 행동이 변화하는 것을 자기 충족적 예언(self-fulfiling), 피그밀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고도 한다. 바보 온달에 관해 평강 공주의 관찰은 다른 사람 처럼 내부적 귀인으로 보지 않았다. 그래서 온달과 혼인 하고 훌륭한 무사가 되게 했다. 이와 같은 하이더의 귀인이론에 입각하여 가정과 학교, 직장, 사회의 인간관계를 다시 돌아 보아야 한다. 부부가 서로 사실 여부를 떠나 무시보다 우대를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자녀와 제자에 대해서도 책망보다 칭찬을 계속 해주면 어찌될까. 피그밀리온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다.

삶의 현장에는 학문적 귀인 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실례가 많이 있다. 만약 대상의 좋은 행동을 귀인할 때 관찰자는 그 행동의 내부적 요인을 찾고 대상의 나쁜 행동을 귀인할 때는 외부적 요인을 찾는 것이 좋다. 물론 좋은 행동 나쁜 행동의 원인이 자신인지 상황인지에 관한 판단은 스스로도 하겠지만 그 행위자가 재활의 동기를 얻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행위를 한 관찰 대상이 자신일 경우는 그 반대의 귀인을 찾는 입장이 필요하다. 즉 나쁜 행위는 내부 요인에서 좋은 행위는 상황에서 귀인을 찾는 것이 자신을 위해 도움이 된다.

김수환 추기경은 잘못된 사회를 바로잡는 방법은 모두 '내 탓이요'라고 하면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교육과 경영의 현장에는 '네 탓' 공방이 커지고 있다. 길을 가다가 돌에 걸려 넘어져도 대통령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정치 광장에는 '네 죽어야 내가 산다'는 분열과 증오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에는 정치가 실종되고 행정도 법원에 목을 매어 놓고 있다. 자기 의견과 다른 사람을 타협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타도해서 없애야 할 적으로 생각하는 살벌한 전쟁터가 되고 있다. 탄핵 찬반의 두 진영이 갈라져 총칼은 없지만 사생결단이 거리와 미디어에서 벌어지고 있다. 서로가 사건의 원인이 자기가 아니고. 네 때문에 일어났다고 외치고 있다.

하이더 귀인이론에서 지적하는 대응추론 편향이 극대화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인간이 사는 동네가 금수가 우굴거리는 정글이 되고 만다. 양심과 배려도 없고 앙심과 증오가 차있는 사회가 된다면 어찌 되는가. 이 정도로 먹고 살게 해놓고 더불어 사는 꼴이 이 수준 밖에 안 된다면 땅을 치고 탄식할 일이다. 대통령 그거 누가 하면 어떤가. 탄핵 찬반 단식과 삭발, 분신을 하고 있다. 이래서 될 일인가.

대통령 시켜놓고 좀 잘 못 했다고 끌어내리고 또 누구로 바꾼다고, 바꾸어 봐야 비용만 들고, 국민 감정에 상처만 내고 헌법이나 바꾸고 국민 감정도 누구러진 후에 대선 치루면 될것 아닌가. 정치는 실종됐다. 시위대 발밑에 깔려 죽었다. 헌재 담벼락에 목숨줄을 걸어놓고 개처럼 짖어대고 있는 형국이다.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야 할 나라가 걱정되어 잠이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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