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51)가 9일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에 재출석한 가운데 이날도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 앞에서는 김 지사 지지자들과 보수단체들이 맞붙었다. 김 지사의 지지자들은 이날도 분홍색 장미꽃과 노란 바람개비를 들고 모여 '김경수와 함께 끝까지~', '정직한 정치인 김경수, 우리는 믿습니다', '김경수를 외롭게 하지 맙시다' 등의 피켓을 흔들면서 응원했다. 반대편에 자리잡은 대한애국당, 대한민국 애국순찰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김경수 구속수사하라' '특검 연장하라' 구호를 외쳤다. 대한항공 촛불집회에 선보였던 '가이 포크스' 가면과 LED 촛불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오전 9시26분 쯤 김 지사가 담담한 표정으로 옅은 미소를 띤 채 특검사무실 앞에 나타났다. 지지자들은 김 지사를 향해 "김경수 힘내세요"라고 외치며 준비한 장미꽃을 던졌고, 김 지사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반대편의 보수 단체 회원들은 "구속해! 구속해!" 를 연호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회원은 "이게 나라냐"며 울부짖기도 했다. 이날 김 지사의 부인 김정순씨도 특검사무실 근처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웃어보이며 감사를 표했다. 김씨는 "오신 분들에게 죄송해서...(인사를 왔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저희는 늘 함께한다. 30년 전부터 지금까지 저희는 늘 함께 있었다"고 남편에 대한 애틋한 심경을 표했다. 이날 특검사무실 앞에는 김 지사 지지자 측 120명, 보수단체 90여명이 모였다. 경찰은 특검사무실 일대에 6개 중대 경찰관 약 500명을 배치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