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문화원은 지난 7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인 지난달 31일 문화관광체육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와 같이 주관하는 ‘지방문화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선유구곡 별빛기행으로 실시해 문경 제2관광지 가능성을 탐색했다.
문경문화원은 손쉽게 수행할 수 있는 시내에서의 일회성 공연이나 체험 행사 등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었으나, 과감히 이를 탈피해 어렵고 힘들지만 국비 지원 사업을 보람 있는 방향으로 수행해 보자는 취지로 이 행사를 마련했다.
국민관광지 문경새재에서 수행되는 수많은 문화관광프로그램을 다른 곳에도 펼쳐 문경의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동시에 경상북도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진하고 있는 구곡문화가 문경에 많이 존재하고, 그 흔적이 가장 잘 보존된 선유구곡의 이야기와 자연환경을 알리기 위해 이 공모사업을 펼친 것이다.
이날 오후 4시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운강이강년기념관’앞에 참가자 120여 명이 모여, 문경구곡원림보존회 회원들의 해설을 따라 4개조로 ‘선유동천나들길’을 들어섰다.
선유동천나들길에는 ‘선유칠곡’과 ‘선유구곡’이 들어 있으며, 그 중 선유구곡에 들어 있는 외재 정태진 선생의 시와 사람의 출생에서부터 출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엮어 아홉 구비마다 체험장을 설치하고, 참가자들이 각종 체험을 즐기며 선현들의 삶을 되새기고 자신을 돌아보도록 했다.
이날 참가자들 대부분은 문경사람들이었으나, 실제로 이 길을 따라 걸어 본 사람들도 적었고, 이 안에 들어 있는 이야기와 의미는 더더욱 몰랐다.
따라서 참가자들은 구비마다 펼쳐진 반석과 바위 등 자연경관에 감탄했고, 그 속에 들어 있는 선현들의 지혜와 치열한 자신 연마의 자세에 3시간 기행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해가 뉘엿뉘엿해지면서 도착한 프로그램 마지막 장소인 ‘별빛음악회’ 마당에서는 출출한 배를 달랠 수 있는 주먹밥 체험과 전통차 체험장을 설치, 참가자들을 식도락에 들게 했고, 새로운 스포츠로 성장하고 있는 한궁체험장을 설치해 재미를 더했다.
‘별빛음악회’에는 가요, 민요, 풍물, 팝페라 연주 등을 선보여 흥겨운 자리에서 점점 밝아오는 별을 바라보며 산중에서의 고즈넉한 한여름 밤의 풍광을 즐기도록 했다.
현한근 문화원장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의미 있는 이야기와 돌에 새겨 있는 아름다운 글자들을 감상하며 걷고 체험하는 이 프로그램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욱 프로그램을 다양화 해 8월과 9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준비하겠다. 더 많은 분들이 참가해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기 바란다.”고 말했다.오재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