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4-27 05:05:53

(데스크 칼럼)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


황보문옥 기자 / 1025호입력 : 2020년 10월 27일
황보문옥 세명일보 대구경북본부장  

가을에 피는 꽃중에 대표적인 것은 코스모스와 국화일 것이다. 코스모스가 가을 바람결에 나부끼는 모습은 마치 나비 떼가 나래짓하는 모습과 같다. 코스모스의 가냘프고 섬세한 꽃잎에서 우리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도로변에 다소곳이 얼굴을 붉힌 코스모스는 갓 시집온 새색시 마냥 청순하기 그지없다. 가을 바람에 한들한들 손짓하는 코스모스 꽃길은 나그네의 여심을 향수에 빠져들게 한다.
코로나로 지친 생활을 코스모스가 만발한 들녘을 거닐면서 활력을 되찾는 기회가 되어으면 좋겠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하고 노래를 부르면 어느새 향기에 빠져들게 된다.
파아란 가을 하늘 아래 천차만별로 피어나는 꽃들 중에서 특히 코스모스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장미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양귀비처럼 깜찍하게 치장도 하지 않은 코스모스는 그저 수수하게 차린 촌 색시와 같다. 
지아비가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망부석 같은 마음도 있으며 요사스런 과시는 없다. 남보다 앞서가기 보다 뒷자리에서 스스로 내면세계를 다스리는 자애로움을 엿볼 수 있다. 도심지를 배회하는 청춘남녀들을 볼 때마다 코스모스 활짝핀 오솔길따라 밀어를 속삭이는 청춘남녀들의 모습이 뇌리를 스친다. 
국화는 깊은 산속에 함초롬히 이슬을 머금고 피는 것이 제격이지만 코스모스는 도로변에 피는 것이 운치를 깊게 한다. 코스모스는 원산지가 멕시코다. 코스모스라는 꽃이름이 외래어라서 좀 서운한 느낌이 들지만 이제 내 땅에서 뿌리를 내려 숱한 세월과 함께 우리의 삶속에 동화되어 더욱 친근감을 주고 있다.
귀뚜라미 울어대는 어느 가을 밤! 휘영청 밝은 달이 창가에 그리움으로 어룽거리면 꽃잎들이 달빛타고 춤추는 밤이면 멀리있는 친구에게 편지를 쓰던 기억이 언저리를 맴돈다. 우연히 해묵은 책갈피를 뒤지다가 빛바랜 코스모스 꽃잎을 발견한 어느 날이었다. 반가운 친구를 만난듯 기쁨과 환희의 추억으로 가슴이 설렌다.
도로변이나 텃밭 주위에 어느 곳이든지 지천으로 피어나는 코스모스를 볼 때마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것을 피부로 느끼곤한다. 잠시나마 모든 것을 훌훌털고 회색빛 도시를 벗어나 푸른 하늘과 함께 고운 자태를 드러내며 그윽한 향기를 지닌 코스모스가 손짓하는 야외로 떠나보자.
그동안 알게 모르게 코로나로 찌든 가슴을 활짝 열고 푸른 하늘아래 코스모스의 물결에 몸을 맡겨봄이 어떠리. 청초하고 단백한 색감을 지닌 코스모스 꽃길을 걷노라면 마음이 여유로움으로 가득차게 될 것이다.
코스모스는 가을의 풍요로움과 함께 늘 우리 곁에서 유연함을 가르쳐 주는 가을의 나그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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